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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북한과의 교류 혹은 통일에 앞서 공부해야 할 귀중한 자료 - 3층 서기실의 암호

도서 정리실/인문,사회 도서

by Investor 우기ya 2019. 1. 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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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북한과의 교류 혹은 통일에 앞서 공부해야 할 귀중한 자료 - 3층 서기실의 암호 

대한민국은 자유와 인권, 그리고 민주주의와 번영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자격이 있는 나라다. 노예 상태에 빠져 있는 북한 주민을 해방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주도해야 할 책임이 한국에 있다. 하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한국인이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또한 그런 안타까움의 소산이기도 하다.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같은 민족, 이웃한 나라에 살고 있지만, 북한과 남한은 굉장히 이질적인 국가입니다. 남한에서 당연한 일들이 북한에서는 상상조차 못 하는 일인 경우도 많습니다. 하다 못해 인터넷에 푸념아닌 푸념글을 남기는 것 조차 북한같은 국가에서는 상상하기 힘든일이지요. 체제의 우월성, 이상적인 국가의 모습 등등 여러가지 논의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현재의 북한과 남한을 비교한다면, 그 누구도 북한을 정상적이거나 부러워할만한 국가로 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비정상인 국가이니까 말이지요. 

외교관의 탈북

태영호 공사의 탈북은 남한에서는 큰 이슈거리였습니다. 북한 고위급 외교관이 자신의 나라를 등지만큼, 북한이라는 나라의 꼴이 말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지요. 그 뿐 아닙니다. 많은 탈북자들로 인해 북한의 실상이 남한에 공개되었고, 북한이 처한 실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도 알려지게 되었지요. 

비슷한 시기에 남한과 북한의 통일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상황 즉, 북한 체제에 대해 온순히 복종하는 세대가 아닌, 자유정신(?) 혹은 저항정신이 있는 젊은 세대가 점점 북한에서 부상하기 시작하면서였지요. 거기에 더해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취임 이전 있었던 화폐 개혁의 실패는 북한으로 하여금 인민들의 경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아닌 문제 혹은 숙제를 남겨주었습니다. 

공산주의 체제의 완벽한 실패 속에 중국의 원조마저 마땅치 않은 상황이 다가옴에 따라 남한과의 경제 교류 혹은 UN 등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와 같은 요건들이 점점 필요하게 된것이지요. 그리고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이러한 사회주의 국가들의 개방은 곧, 자본주의 물결의 침투와 정치체재는 사회주의임에도 경제체재는 자본주의를 가지게 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통일이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통일 자체에 대해서 반드시 된다고 이야기 하기에는 어려운 점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완전히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지요. 왜냐하면, 북한체재 역시 사회주의가 실패하는 것을 경험했으며, 또한 교류,협력 없이 북한체재의 독자 생존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통일'에 대한 언급은 꽤나 자주 과거부터 있었던 일들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큰 점은 1. 북한 주민들의 인식 변화 (수령님의 은혜로 살아간다. -> 자유주의적 사고방식의 확장) 2. 북한 지도부의 사회주의적 사고관의 변화(남한에서 독재자를 없애면, 북한과 같이 사회주의와 될 것이다. -> 남한은 완벽한 민주주의를 이루어냄.) 3. 남한과 북한의 군사력 역전 4. 북한만의 독자적인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 등등이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통일만 바라보고 투자를 하는 것에는 저는 좀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에 대해서 어느 정도 염두해두는 것 역시 필요해 보입니다.

<3층 서기실의 암호 - 국내도서>

3층 서기실의 암호 - 10점
태영호 지음/기파랑(기파랑에크리)


<3층 서기실의 암호 - E-Book>

3층 서기실의 암호 : 태영호 증언 - 10점
태영호 지음/기파랑(기파랑에크리)


3층 서기실의 암호 기억에 남는 문구들

어떤 나라라도 이민 1세대는 2등 공민으로 분류된다. 우리가 2등 공민이 된들 어떤가. 2세대인 내 자식에게 자유가 주어지고 잘 살 수 있는 길이 열리는데 그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써보면 써볼수록 좋았다. 손톱깍이는 그 나라 철강산업의 발전 수준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한다. 당시 북한에서 쓰는 손톱깍이는 중국산이 대부분이었는데 날이 금방 무뎌지는 조악한 제품이었다. 그떄 받은 손톱깍이를 한국에 망명할 때까지 썼다. 

10년 가까이 쓴 것이다.


북한 사람치고 황장엽 선생이 주체사상을 만들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체제의 사상적 기초를 만든 사람이 탈북했다는 것은 북한 엘리트 계급에 주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떄까지 북한은 한국의 민주화 세력을 같은 편이라고 간주하고, 민주화 세력에 의거해 적화통일을 실현한다는 전략을 유지해 왔다. 적화통일전략이라는 측면에서 김대중 후보의 당선은 중대한

성취임이 분명했다.


비전향장기수들도 차츰 북한의 실상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북한TV나 신문에 나오는 선전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었다. 북한에서도 '신념'이 아니라 돈이 있어야 사람대접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미 때늦은 탄식이 될 수밖에 없었다.


동지들이 계속 호상비판에 참가하지 않으니 결국 내 머리로 수많은 호상비판을 꾸며내 당회의록에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소설을 쓴 셈이다. 이렇듯 북한 노동당의 활력은 식어가고 있었다.


나는 화폐개혁의 막후에 김정은이 있다고 생각한다. 화폐개혁은 그의 후계구도를 공고히 하려다 실패한 사업일 뿐이다. 이 소동 이후 북한은 경제 문제에 관한 한 더 이상 주민들을 강제하지 못하고 있다. 김정은로서는 아무리 순종적인 북한 주민이라고 하더라도

그들의 생존권을 건드리면 정권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은 셈이다.


권력을 막 잡은 2012년경 김정은은 지금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간부들이 지금처럼 김정은에게 벌벌 떨지 않았다. 당시 영상과 지금 영상을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간부들은 김정은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었고, 김정은도 친근한 태도로 받아주었다.


북한에서 한국과 사업을 한다는 것은 한 발은 저승에 걸어놓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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