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AST) 도서 리뷰실/경영,경제 도서

[서평] 골목의 전쟁

by 마리우온 2019. 4. 17.
반응형

자영업과 관련된 이야기는 우리에게 멀면서도 익숙한 이야기입니다. 기승전 치킨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에서는 때때로 패배주의까지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인기를 끌었던 영화에서 TV프로그램까지 자영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 대한민국 국민정서에는 각별하다고 할 수 있죠. 게다가 자영업은 대부분 생존을 위해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많은 감정이 들게 합니다. 이 도서는 그 전쟁터인 골목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담담하게 말해주고 있는 도서입니다.

 



골목의 전쟁 - 익숙한. 그래서 때로는 낯선

이 책의 저자분은 골목의 전쟁이라는 도서를 내시기 전에도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글을 쓰시는 것을 제가 몇 번 봐왔었습니다. 행운에 속지말 것. 자신의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되기 전까지는 자신에 대해서 너무 과신 하지 말 것. 사람들은 대게 자신이 강점을 가지거나 유리한 부분을 무시하거나 잊어버리고 산다는 점 등등 생각할 거리가 있는 좋은 글들을 써주셔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Second Coming - 골목의 저자 블로그 

대한민국이 유난히 다른 나라보다 자영업자가 많은 이유는 빠른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서 기술의 변화를 직장인들이 빠르게 쫓아가지 못하면서 많은 수가 중간에 도퇴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본 적 있습니다. 그리고, 대기업에 대한 반 정서적인 이야기를 내놓지만 실상 한국에는 많은 수의 고용을 담당할 경쟁력있는 대기업이 적기 때문에 자영업에 몰리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도 더불어서요. 일면 일리가 있는 분석이라 생각했습니다.

자영업은 막상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가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마지막으로 걷게 되는 길일 수도 있겠지요. 저자가 지적했듯이 하지만 사업을 자신이 영위할 것이라고 준비한 채로 나오는 사람은 드물 것 입니다. 있다고 한다면,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성공확률을 가지고 있겠지요. 대부분의 경우는 준비하지 못 한 기간에 우연찮게 혹은 주변 상황에 몰려서 자영업을 시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직장인이더라도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물론, 작게나마 사업 경험이라도 해 본다면 더욱 좋겠지요. 저 역시 거창한 사업을 해본 적은 없지만, 길거리에서 물건도 팔아보면서 돈을 벌어본 경험은 제 인생에서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신문기사에서 취업하기 전에 창업을 권하는 칼럼을 본 적이 있습니다. 90% 이상이 망하겠지만, 자신이 사장으로써 돈을 버는 것이 힘듦을 아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직장을 다니면서 보이는 태도가 다를 것이라구요. 그리고, 직장을 다니면서 가지는 감사함의 크기도 다르겠지요. 

그런 것들을 모두 고려한다면, 한 번 쯤은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골목의 전쟁 기억에 남는 문구들

당시 동네의 가게들은 과연 어떠했는가? 냉정하게 말하자면, 동네 가게들의 경쟁력이 별로 높지 않았다. 예를 들어 분식점들은 표준화된 레시피도 없이 감에 의해 조리하고 운영했는데, 이러한 운영방식을 ‘손맛‘이라고 포장해왔다.
문제는 표준화, 계량화 없이 그날그날에 맞춰 하다 보니 품질 이 들쑥날쑥했다. 당장 분식집의 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떡복이만 하더라도 국물의 농도가 매번 달랐고, 떡이 불어터진 날도 있었다. 요리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감에 의존하는 방식은만드는 사람의 그날 컨디션에 따라 맛이나 질 차이가 꽤 크다.
자동차는 인간의 활동영역을 크게 넓혔으며, 도로가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물류와 산업에 큰 변화가 일어났으며, 도시도 과거와는 다른 변화를 맞게되었다. 이런 점에서 자동차의 탄생 이전과 이후의 세상은 전혀다른 세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변치 않는 것은 사람은 도보를 통해 주로 활동하고 소비한다는점이다. 도시의 가장 번화한 곳은 대중교통이 밀집한 곳이며, 이런 곳에서 사람들은 걸어다니며 그 지역의 활력을 만들어낸다.
아쉽게도 상업적 측면에서 자동차는 활력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골목 상권을 보호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정말로 골목 상권을 보호하고 싶다면 가장 큰 위협 요소인 인터넷 상거래를 막아버리면,된다. 온라인 마켓들도 주 2일은 아예 접속조차 못하게 막아버리 면 사람들이 골목으로 좀 더 나올지도 모르겠다. 이상하다고? 이 게 대형마트와 복합 쇼핑몰에 가하는 규제와 똑같다. 물론 이렇 게 하자는 이야기가 절대로 아니다. 이러한 규제안이 얼마나 바 보 같은 아이디어인지를 보여주기 위한 예시이다.

흔히 ˝아무런 준비 없이 사업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옳은 말이지만, 그걸 모르고 시작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단지 상황이 갑자기 닥쳤기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대부분의직장인들은 약간의 불안감은 있지만,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 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산다. 그러나 동네의 치킨집 김사장님이라고 자신이 매일 닭고기를 튀기게 될 것이라고 예상이나 했을 까? 예상했다면, 그 일을 시작하기 얼마 저에 아아으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