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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워런 버핏의 공식 자서전 스노볼 1,2

by 마리우온 2020.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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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제대로 된 눈 위에 서 있다면 눈덩이 굴리기는 이미 시작된겁니다. 내가 그랬습니다. 이건 돈을 불리는 이야기만 뜻하는 게 아닙니다. 세상을 이해하고 친구를 만들어 나가는 문제입니다.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눈이 호감을 가지고서 제가 먼저 붙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 촉촉한 눈이 되어야 합니다, 잘 뭉쳐지게말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면서 눈을 계속 붙여야 합니다. 갔던 길을 물리고 뒤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언덕 위까지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인생이 그런 겁니다. - 스노볼 2 중 

[서평] 워런 버핏의 공식 자서전 스노볼 1,2 

스노볼 1 서평

워런버핏의 자서전인 스노볼입니다. 페이지 수만 900페이지가 넘는 엄청난 도서이지요. 사실 버핏의 삶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재미있기도 했지만, 읽는게 꽤나 고역이기도 했답니다. 그 커다란 책을 들고다니면서 읽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워런버핏은 원칙있는 가치투자자이자 유명한 부호이기에 유명하지만, 그 만큼이나 자신의 삶의 태도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점에서 유명세를 얻었지요. 이 자서전을 읽어보면, 그도 처음부터 완성형 인간은 아니었다는 점을 배웠답니다.

성공한 투자자, 기업가 혹은 여행가든 정치가든 사람들의 자서전을 읽어보는 것은 여러 방면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때때로 많은 부분이 과장되어있기도 또 미화되어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하고 시련을 겪는 구나. 또 비슷한 인간적인 고뇌를 겪었구나. 모든 부분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구나. 이 정도만 배워도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스노볼 2 서평

워런 버핏은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준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저의 가치투자 공부는 모두 그가 말했던 '10년 동안 투자할 기업이 아니라면, 10초도 보유하지 마라.'는 문구를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였으니까요. 10년이라는 기간을 보유할 정도라면, 세상의 향후 10년동안 변할 모습에 대해서도 상상해볼 수 있어야 했고, 거기에서 수혜를 보는 산업과 기업을 생각해낼 줄 알아야 합니다. 또, 10년이라는 기간동안 수 많은 일들이 있을 텐데 수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칠 자신만의 강력한 무기도 보유하고 있어야 했죠.

워런 버핏이 표현한 '스노우볼 형' 기업 즉, 시간이 지날수록 눈덩이가 불어나듯이 기업의 이익이 증가하고 주주의 가치가 복리 수익으로 증가하는 기업은 그야말로 투자자들이 찾아 해메는 100배 주식이자, 투자의 성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원하지만, 결단코 이를 찾아내는 것 그리고 그 기간을 버티면서 소유하는 것 역시 어렵기 때문이죠. 물론, 이제는 그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두 눈을 통해서 목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스노우볼형 기업에 속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최첨단 산업이 아닐수록 좋으며, '문화'나 '캐릭터' 같이 복사하기에 너무 많은 돈이 소모되어도 따라잡기 어려운 무언가를 소유한 기업이야 하지요.

이런 기업은 마치 보물찾기처럼 투자의 세계에서 매우 드뭅니다. 거기에 가격이 싸게 거래되고 있기는 더더욱 어렵지요. 하지만, 초창기에 적당히 잡아낼 수 있다면, 투자자에게 지속해서 매력적인 수익을 창출해줍니다. 우리가 말하는 가치투자자들이 모두 지향해야 할 기업인 것이지요. 그리고 피터린치가 말했듯 이런 기업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그 기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의 열광적인 사랑이 있어야 회사의 꾸준한 성장 그리고 자본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니까요.

스노볼 2는 꽤나 뚜거운 책입니다. 거진 전공서적 정도의 두께가 되지요. 하지만, 가치투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있으신 분이라면,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도서입니다. 가치투자의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트랙 레코드를 지속 중인 투자의 현인, 투자의 전설과 관련된 이야기니까요. 그리고 여느 인물들 처럼 그 역시 하나의 평범한 사람으로 장점과 단점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그는 자신이 못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잘 하는 것에 자신의 능력을 온전히 집중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이었습니다.

 

** 엄청나게 급격한 성공을 바라기보다는 그저 어제보다 더 눈덩이가 많이 뭉쳐진 눈덩이를 굴린다는 생각으로 인생을 살아간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분한 시간과 함께한다면, 세계 1위의 대부호라든가 세계1위의 타이틀은 가지지 못 할지라도 만족할만한 위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

스노볼 1
국내도서
저자 : 앨리스 슈뢰더(Alice Schroeder) / 이경식역
출판 : 랜덤하우스 200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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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2
국내도서
저자 : 앨리스 슈뢰더(Alice Schroeder) / 이경식역
출판 : 랜덤하우스 200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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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볼 2 기억에 남는 문구들

1. 실제로 월스트리트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효율적이지 않은 가격에 거래된 주식들의 사례를 수도 없이 들 수 있었다. 그러나 효율적인 시장에 대한 예외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런 시장에서도 남보다 높은 수익을 거둔 사람들은 장기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한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모든 것을 한곳에 쏟아부을 수 있는 집중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효율적시장 가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모든 예외를 부정했다. 그리고 이 사람들에게 그 어떤 것보다 확실하고 뚜렷한 예외적인 존재인 버핏, 그리고 그가 기록하는 높고도 지속적인 수익률은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이 사람들에게 버핏은 빙산이 수도 없이 떠 있는 바다를 눈감고 항해하는 사람으로 비쳤다. 이론적으로는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버핏이 빙산과 충돌해서 차가운 바다에서 익사하는 일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 MIT의 새뮤얼슨, 시카고 대학교의 파마, 로체스터 대학교의 마이클 젠슨, 그리고 스탠피드 대학교의 윌리엄 샤퍼 등과 같은 효율 시장론자들은 버핏을 놓고 논의했다. 과연 버핏은 예외적인 천재인가, 아니면 통계학의 일시적인 변덕인가? 

이례적인 존재는 학문의 대상이 될 가치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버핏은 이상한 사람 취급과 조롱을 받았다. 프린스턴 대학교의 경제학자이던 버턴 말킬은, 주가 상승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사람은, 원숭이를 놓고 『월스트리트 저널』에 나오는 주식목록을 다트판으로 삼아서 아무거나 찍게 한 다음 그 종목에 투자했는데 이것이 우연히 연속적으로 성공하는 경우와 전혀 다르지 않다고까지 말했다.
2. 이 말을 마친 뒤에 버핏은 그룹 사람들이 각자 기록한 수익률 도표를 펼쳤다. 빌 루안, 찰리 멍거, 월터 슐로스, 릭 게린, 톰 냅,‘트위디 브라운‘의 에드 앤더슨, 자기 자신, FMC코퍼레이션 연금 펀드, 그리고 이것 외에 두 개의 투자 주체가 더 있었다. 이들의 자산 구성은 비슷하지 않았다. 비록 초기에는 서로 옷자락을 잡고 묻어가는 경향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모두 각자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서 투자했다. 그리고 그레이엄-도드라는 마을에 사는 이들은 모두 20년 가구는 세월 동안 언제나 동전의 앞면만 잡아 왔었다. 그리고 이들은 대부른 아직도 은퇴하지 않고 현업에서 자산 운용을하고 있었다. 이런 집중은 이들이 거둔 성공이 결코 우연한 행운에서, 비롯된 게 아님을 통계적으로 증명한다고 버핏은 결론을 내렸다. 버핏의 말이 워낙 명백한 것이었기 때문에 청중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쳤다. 사람들은 질문을 퍼부었고 버핏은 기꺼이 그리고 자세하게 질문에 대답했다. 취보 이론은 통계학과 그리스 문자 공식을 바탕으로 했다. 그리고 버핏과 같은 존재는 의미 없는 예외로 규정하며 지워 버렸었다. 하지만 이제 그레이엄 추종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버핏이 반박할 수 없는 수치를 내세워서 효율 시장 가설의 절대론을 깨뜨렸기 때문이다.
3. 먼 훗날 이 회사의 전망이 어떨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어려웠다. 이에 버핏은 안전 마진이라는 개념을 적용시켜서 예상치를 뽑아보았다. 복잡한 공식이나 모형을 동원하지 않고 간단하게 계산했다.
이런 계산을 할 때 그는 컴퓨터나 스프레드시트를 쓰지 않았다. 이렇게 계산을 해서도 석기 시대 사람이 휘두르는 돌도끼처럼 명쾌한 해답이 떠올라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할 가치가 없다는 게 그의생각이었다.
4. 모저는 비록 다른 사람들을 얼간이들로 여겼으며 사람을 대할 때 까칠하고 생색내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그와 가깝게 일한 사람들은 다들 그를 좋아했다. 살로먼 브라더스의 악명 높던 모기지 부서 사람들과 다르게 음식을 던지거나 피자 열두 판을 한꺼번에 사오라고 시키는 따위의 행동으로 신참들을 괴롭히지도 않았다. 때로는 심지어 신참들과 대화를 하며 도움말을 주기도 했다.
5. 스물한 살 때 나는 재무 관련 조언을 최고로 잘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죠. 최고로 똑똑한 말을 할 수 있었지만 내 말에 귀를 기울인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 말에 위대한 어떤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6. 천만에요! 그런 건 전혀 없습니다. 독립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투자에서 절대로 성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명백한 진리는, 사람들이 동의하느냐가 옳고 그름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투자가가 포착한 사실과 추론한 내용이 옳기 때문에 옳은 겁니다.
결국 그게 중요한 거죠.
7. 그저 이력서에 채워 넣기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도저도 아닌일을 하는 건 정말 미친 짓입니다. 그건 마치 노년에 대비해서 성생활을 저금하듯 아끼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위해서 일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에게 인생 최고의 기회가 생길 겁니다.
8. 이상적인 회사는 투자자가 투자 자본에 대해서 높은 수익을 얻을수 있는 회사이자 동시에 그 많은 투자 자본에 대해서 계속 높은 수익을 보장해 주는 회사입니다. 만일 선생님이 어떤 선택을 했다고 칩시다. 선생님이 1억 달러를 어떤 회사에 투자했는데 이 회사가 20퍼센트, 즉 2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상적이게도 말입니다. 그리고 다음 해에 1억 2천만 달러를 그 회사에 투자했는데 다시 이 회사는 20퍼센트의 수익을 기록해서 1억 4,400만 달러로 불려줍니다. 그 뒤로도 계속 이렇게 불려 줍니다. 그렇다면 선생님은 계속 이 회사에 투자하실 테고 20퍼센트의 수익을 꼬박꼬박 챙기실 수있습니다. 이상적인 회사죠. 하지만 세상에 이런 회사는 정말 정말정말 드뭅니다. (……) 우리는 그 회사에서 불린 자금을 빼내 다른 회사들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9. 버핏은 그 뒤에 두 번 주말마다 샌프란시스코에 갔다. 그리고 수지가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가기 직전에 조지아로 가서 조지아 공대 학생들에게 연설을 했다. 이 연설에서 사업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에게 익숙한 주제들 가운데 많은 것들을 언급했다.
램프의 요정 이야기를 했고, 또 자선 사업 이야기를 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자기의 우상이었던 벤 그레이엄 이야기를 했으며, 사람은 누구든 우상을 한 번 정하고 나면 이 우상과 평생 함께 가게 되므로 자기 우상을 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자기가 존경하는 사람 밑에서 일하라고 했다.
10. 기본적으로 여러분이 내 나이가 되면, 자기를 사랑해 주면 좋겠다.
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겠지만 이 가운데 어머니기로 본인을 사랑하는지를 가지고 인생에서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측정할 수 있을 겁니다.

나는 재산이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감사장과 표창장을 받습니다. 또 이런 사람들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건
물 이름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세상에 그 누구도 이런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내 나이가 되어서 아무도 여러분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칩시다. 어떻겠습니까? 재산이많고 적고를 떠나서 말입니다. 그렇게 산 인생은 재앙이라고 할 수있겠지요. 

여러분이 인생을 어떻게 살았는지 궁극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바로 그겁니다. 사랑이라는 것에 딱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사랑을 돈으로는 살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섹스는 돈으로 살 수 있습니다. 감사장과 표창장도 돈으로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위대하고 훌륭한 인물인지 구구절절 설명하는 책도 돈으로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본인이 사랑스럽게 바뀌는 겁니다.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사람이 초조해집니다.
마음대로 돈을 척척 쓸 수 있어서 좋겠다고 생각하시죠? 그래, 좋아, 난 백만 달러짜리 사랑을 하나 사지 뭐 이런 생각을 하시죠?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사랑을 많이 베풀면 베풀수록 사랑을 더 많이 받게 됩니다.
11.  만일 제대로 된 눈 위에 서 있다면 눈덩이 굴리기는 이미 시작된겁니다. 내가 그랬습니다. 이건 돈을 불리는 이야기만 뜻하는 게 아닙니다. 세상을 이해하고 친구를 만들어 나가는 문제입니다.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눈이 호감을 가지고서 제가 먼저 붙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하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본인 스스로 촉촉한 눈이 되어야 합니다, 잘 뭉쳐지게말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면서 눈을 계속 붙여야 합니다. 갔던 길을 물리고 뒤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언덕 위까지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인생이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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