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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아이디어] 상대방을 이기려면 손이 아닌, 눈을 보라!

by 마리우온 2018.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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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아이디어] 상대방을 이기려면 손이 아닌, 눈을 보라!

주식시장은 도박장일까?

금융시장 그 중에서도 주식시장은 흔히 도박장에 비유되고는 한다. 사실 금융시장은 본질적으로 자본시장에서 자금조달과 유통의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현실속에서는 그보다는 사람들의 매매 속에서 쉽게 큰 돈을 벌거나 잃는 행위가 더 주목되는 때문에 이런 비유가 있는 것이다. 마치 카지노장에서 도박으로 돈을 따고 잃는 것처럼 주식시장 역시 비슷한 모습을 띄고 있다. 

사실 본질적인 값어치의 레밸까지 간다면, 엄밀하게 '투자'는 도박이 아니다. 놀라울 정도로 우리가 이야기 하는 내재가치 기업의 내재가치에 수렴하는 모습을 띄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가치투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지겹게 했던 부분이고, 오늘은 오랜만에 겪는 세계적인 하락장 속에서 어찌보면 시장의 투기적인 부분인 단기적인 가격의 등폭과 카지노적인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투자는 결국 인간이 하는 것이다. 

프로그램매매와 알고리즘 매매가 많이 개발되었다고 해도 결국 본질적으로 투자는 인간이 하는 것이다. 이는 다른 의미로 인간의 행동양식 혹은 패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 있지 않다면 금융시장에 대해 이해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단기적인 금융시장에 대한 분석과 파악에 있어서 일단 가장 중요하게 짚고 가야될 부분이 있다면, 우리의 인식체계처럼 금융시장은 매우 모순된 행동이 발견되고, 판단이 제 각기인 경우가 발생하는 곳이라는 점이다. 또, 수학공식 처럼 과거의 패턴이 그대로 반복되는 경우는 없다. 금리의 상승이 어느 시기에는 긍정적 요인으로 어떤 시기에는 부정적 요인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 인간이 동질에 같은 사건이라도 다르게 파악하고 다르게 행동하기 때문이다.

투기의 대가로 뽑자면,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은 '제시 리버모어'와 '조지 소로스'정도이다. 이 둘을 포함한 투기를 성공한 사람들은 시장에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이는 무엇보다 이들이 시장 다수 참여자들의 움직임을 미리 포착하는 것에 능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리고 다른 점이 있다면, 과거와 다른 패턴을 보이는 시장을 이해하고 경로 의존적이지 않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만화 타짜를 보면, 아귀가 고니에게 '상대방의 손이 아닌, 눈을 보라'는 조언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상대방이 어느 수를 쓰는지 어떤 거짓말을 하는지 현라한 '기교'에 집중하지 말고, 좀 더 근본적인 상대방의 '심리'에 집중하라는 의미다. 즉, 어떤 기교를 사용하더라도 상대방이 속임수를 쓰는지 아니면 자신있는 상황인지에 대해 파악하고 이에 맞추어서 자신의 대응책을 쓰라는 의미다. 

투자 시장도 마찬가지다. 여러가지 투자 이론들이 나와있으며, 시중에 유명한 차트 도서나 기술적 매매분석 패턴은  수 천, 수 만 가지에 이른다. 하지만, 그 책을 저술한 도서가 제시한 기법이 있는 그대로 시장에 적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이를 두고 차트 분석이나 기술적 매매를 통해서 돈을 버는 사람은 이를 쓰는 저자밖에 없다는 말까지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는 마치 현라한 '기교'에만 집중했던 것처럼 그 뒤에 있는 '시장 참여자'에 대한 이해가 더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 물론, 대부분이 사기꾼일지 모른다. - 

농구의 본질이 농구공을 끌고가서 상대방의 코트에 공을 넣는 것이지만, 그 과정까지는 수 많은 전제조건과 말해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함의되어있다. 이런 것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제거되고 골든 크로스와 데드 크로스만 보고 매매를 성공적으로 하겠다는 것은 어찌보면 순진한 발상인 셈이다. 

가치투자와 금융시장 그리고 Fat tail

시장에서 가치투자가 확률적으로 성공율이 높은 이유는 우리가 시장에서 불변하는 하나의 진리 즉, 기업의 영업이익을 장기간에 두고 주식 가격이 추종한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수 많은 단기적 예측 불가능한 혹은 이리저리로 튀는 시장에서의 변동성은 서서히 잦아들면서 이내 시장가치에 수렴한다. 하지만, 이런 가치에 대해서 산정할 때 사용되는 다양한 모델들과 판단방식 역시 여러가지 전제조건들과 배경지식들이 필요한 분야이다. - 사실 이에 대해서 깊게 이해하는 사람들도 매우 드물다. 

과거 LTCM과 같은 알고리즘 퀀트 기반 투자가 실패했던 원인은 'fat tail' 즉, 금융시장의 꼬리부분을 경시했기 때문이다. 즉, 발생확률은 낮지만 발생할 시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사건들에 대해 가중치를 너무 낮게 부여했었다는 점이다. 마치 도쿄에서 원전이 폭발했듯이 낮은 확률의 실제로 발생했고 이에 대해 미리 대비 되어있지 못 치명적인 한 방에 무너졌다. 

시장에서는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사건들은 대개가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과거에 행동이 똑같게 반복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정한 리듬이 있다. 하지만, 다른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니 위험에 대해 대비하는 '롱 - 숏' 이든 안전마진 확보든 자신만의 방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명심해야 할 점이 있다면, 시장의 단기적인 움직임이 '논리적'일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다수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시장이다. 그리고 때때로 다수의 인식은 '사실'과 거리가 먼 경우가 꽤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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