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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0 울트라 VS. LG V60 - [사전예약] 삼성은 있고, LG는 없는 것

by 마리우온 2020.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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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0 울트라 VS. LG V60 - 삼성은 있고, LG는 없는 것

갤럭시 S20 울트라의 1억 화 소, 100배 줌 그리고 인덕션 디자인 

저는 처음 스마트폰이 나온 이래로 LG의 옵티머스 원만 사용해왔습니다. (아버지가 LG를 다니셔서..) 왜냐하면, 휴대폰을 교체하는 시기가 올 때면 저렴하게 기기를 바꿀 수 있었기 때문이죠. 또, 무언가 다수가 선택하는 것은 선택하고 싶어 하지 않아 하는 저의 성격도 작용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이번에 갤럭시 S20 Ultra 사전예약을 통해서 처음으로 갤럭시 폰을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LG폰을 사용하면서 기본적인 스마트폰 기능이 모두 탑재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욕하기만 할까 의아해하면서 관련한 리뷰들을 많이 보면서 생각을 많이 했었지요. 저의 고민 끝의 결론은 LG가 모바일 사업부에서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적어보고자 합니다. 

 

전자기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 I-Phone을 이야기 안 할 수 없다. 

"소프트웨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업자라면,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래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제대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앨런 키 -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사용하는 휴대폰은 MP3, PDP와 같은 전자기기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몸에 지니고 사용하며, 그 활용범위가 매우 넓다는 것이죠. 간단한 실행만을 매끄럽게 시행시켜주어야 하는 후자의 기기들과 달리 전자에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소프트웨어의 중요도가 바로 사용자의 편의성과 직결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아쉽게도 LG는 이를 제대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항상 가성비때문에 LG폰만 사용해오던 저 역시 사용자들이 LG폰에 대해 큰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냥저냥 사용하기에 그렇게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또, LG의 휴대폰은 실제로 카메라 성능, 유선 이어폰의 음질 등등 부문에서 경쟁작들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제가 아이패드를 사용해보고 갤럭시를 사용해보고 난 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애플을 갬성때문에 쓴다고 갬성충이라 욕하지만, 사용자의 만족도라는 측면에서 이는 무시할 수 없는 점입니다. 아니 그냥 제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지요. 쓰면서 기분 나쁠 것이면 소비를 왜 합니까! 혹자는 이렇게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삼성도 LG도 같은 안드로이드 쓰는 데 그건 아니지 않으냐? 안드로이드는 기본 베이스가 되는 소프트웨어입니다. 그 위에 더 나은 기능을 탑재하는 것은 제조사들의 역량이지요. 그리고 LG는 이 부분에서의 역량이 경쟁사들 대비 매우 열등합니다... 이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삼성과 애플은 있지만, LG는 없는 것 1 - 소프트웨어 갬성

애플의 눈깔사탕 X 아이폰 11

인덕션 디자인에도 잘 팔리자. 몇몇 사람들은 앱등이는 답이 없다면, 혀를 찼지만, 애플의 진정한 힘은 소프트웨어에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사용자 편의성에 있습니다. 저 빨려 들어갈 듯한 검은 눈동자에도 사람들이 열광했다는 것은(LG가 그랬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의 엄청난 비난과 달리 하드웨어적 성능에서 LG의 휴대폰이 경쟁사들 대비 크게 부족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진이나 Hi-fi 쿼드 덱 부문 그리고 밀스펙 등등의 부문에서는 LG가 더 뛰어나지요. 하지만, 오밀조밀한 소프트웨어 디자인, 사용자의 편의성을 올려주는 디자인적 요소, 삼성 앱스 등의 보조적인 장치 등이 LG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는 LG의 휴대폰이 아무리 짱짱하게 색깔을 이쁘게 뽑아내도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았던 이유이지요. 그냥 시원하게 리뷰 한 번 보시죠. 그나마 나은 평가를 받았던 V50의 리뷰입니다. 무난한 게 칭찬입니다. 무려... 

 

 

삼성은 있지만, LG는 없는 것 2 - 카메라 화질? No, 포지셔닝!

아무리 뛰어난 제품도 마케팅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제품은 잘 팔리지 않습니다. 소비자에게 이 제품을 사야 할 적당한 이유를 주어야 하는데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면, 궃이비 해당 제품을 살 이유가 없으니까요. 삼성 갤럭시 S20 울트라의 포지셔닝은 압도적인 성능의 카메라입니다. 실제 사진의 화질을 두고 보자면, 당연히 DSLR 등 전문 카메라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소비자들은 디카랑 삼성 카메라랑 비교하면서 디카를 버리자고 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포지셔닝이 제대로 된 것이지요. DSLR 쓰시는 분들은 기분 나빠하실 수도 있겠지만, 심도 표현이나 카메라에 몇 백만 원씩 들일 의지가 없는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이는 당연한 현상입니다. 

갤럭시 S20울트라는 그리고 못난이 인덕션 디자인을 채용함으로써 이전의 휴대폰들보다 더 큰 센서의 크기를 확보하면서 사진 촬영에서 물리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갤럭시 S20 울트라를 사전 예약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휴대폰도 때 마침 바꾸어야 하는 시기에 휴대폰 + 소형 디지털카메라 구매할 돈이면, S20 울트라를 구매해야겠다. 이렇게 된 것이죠. 

 

 

LG도 포지셔닝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 LG의 그램이 있습니다. 저 같은 일반인들이야 컴퓨터를 가지고 하는 일이야 인터넷 웹서핑, 문서작업 그리고 기껏해야 사진이나 영상작업 아주우우 가끔 하는데 노트북 무게는 2kg 나가서 들고 다니기에 여간 껄끄러웠지요. 성능이야 어차피 까막눈이라 구별 못하고 웬만한 작업 쌩쌩하게 돌아가고 가벼운 노트북 있으면 좋겠다. 이를 정확히 파고든 것이 LG의 그램이었습니다. 그램 = 1kg 미만의 노트북이라는 포지셔닝을 통해서 제대로 성공한 것이죠. 대한민국에서 경량 노트북을 표방하는 공급자들은 이 그램과 경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LG가 성공한 것은 노트북이라는 시장이 소프트웨어적인 역량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기도 합니다.  컴퓨터는 윈도에서만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어차피 싫어도 호환성 때문에라도 창문 집을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나델라를 소환해야 하는데 그럼 사설이 길어질 테니 일단 생략하겠습니다!)

LG의 휴대폰은 이미 삼성의 S시리즈와 경쟁상대라고 말하기에는 멀리 왔습니다. LG 관계자들이 어떻게 생각하지 모르겠으나, 이미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갤럭시와 LG를 경쟁구도에 놓고 생각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싸게 풀리면 생각해보는 정도지요. 현실적으로 A 시리즈와의 경쟁을 포지셔닝하고, Hi-fi를 무기로 내세워야겠으나, 무선 이어폰 전성시대에 이는 너무 한정적인 수요 타겟층이 되겠으니 쉽지 않은 싸움입니다. 이럴 바에 다른 것도 많은데 모바일 접는 게 낫지 않냐는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IoT 시대에 대표적인 연결 통로인 휴대폰을 LG는 포기할 수 없어 보입니다. V50 시리즈부터 디자인 등 측면에서(소프트웨어) 개선되었으나 이 역시 삼성을 모방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삼성은 타이젠 등 OS를 만들어 본 경험 측면에서의 인력의 차이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점유율이 나와주는 북미와 유럽지역에서만 V60를 출시했으나, 글쎄요... 

‘V60’ 북미-유럽에만 출시… LG ‘모바일 투트랙’

 

한자와 한글 그리고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가 무서운 것은 플랫폼화 되기 쉽다는 것입니다. 플랫폼은 다수가 사용하게 되면 그 자체로 권위가 생깁니다. 예를 들면, 맛집 리뷰가 많은 사이트라면, 홍보하는 입장에서는 그곳에 홍보를 해야 합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볼 테니까요. 처음 리뷰를 하는 사람이라면 그 역시 그곳에 리뷰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많은 사람들이 볼 테니까요. 플랫폼이 권위가 되면, 계속해서 스스로 사람들이 모이면서 강해집니다. 이는 경제적 해자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인 네트워크 효과랍니다. 이를 깨려면 아예 게임의 판도를 바꾸어 버려야 합니다. 예컨대, 맛집 리뷰를 글이 아닌 사진으로 보는 플랫폼을 만들어 버리든가 하는 것으로요. 네. 그리고 이는 듣기만 해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9/01/13 - [투자공간/투자 - Insight(통찰)] - [투자 Insight] 기업의 이익을 지켜주는 든든한 장벽 - 경제적 해자

처음 C언어를 배우면서 들었던 생각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가 아무리 싫어도 이거는 대체가 힘들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윈도우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이고, 그렇기 때문에 윈도우 기반의 프로그램들이 개발됩니다.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도 윈도우를 기반으로 만듭니다. 쓰는 사람도 윈도우가 표준이니 이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또 엑셀이 있습니다. 엑셀을 모방할 수는 있지만, 엑셀의 추가 기능인 Add-in 은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이미 엑셀을 기반으로 생태계가 구축되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연유가 한글문서가 워드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어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한셀은 엑셀이 넘보기조차 민망한 수준인 상태랍니다. 

마치 우리의 글이 한자를 기반으로 많이 만들어진 것과 유사합니다. 한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 글을 잘 알기 위해서는 한자를 잘 알아야 합니다. 또, 한자를 잘 알게 되면 한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냅니다. 스스로 강화되고 재생산됩니다. 기반이 되는 소프트웨어도 그렇답니다. 그렇게 눈에 잡히지도 장치 집약적인 투자가 필요하지 도 않은 소프트웨어가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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