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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하워드 막스 마켓사이클과 타이밍

by 마리우온 2019.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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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막스 하워드 막스 마켓사이클과 타이밍

하워드 막스의 메일링이 온다면, 가장 먼저 읽어본다는 버핏 옹의 이야기를 듣고 항상 보고 싶었던 도서 였습니다. 거기다가 제목까지 마켓사이클과 타이밍이라니!? 통상적으로 가치투자자들이 하지 않는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 같은 마음에 읽어본 도서입니다. 

 

제가 투자관련 도서들을 편애하는 경향이 있기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대 만족이었습니다. 이전 작인 '투자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책을 읽으면서 밑줄치고 싶은 문장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결국, 투자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상당한 우위에 설 수 있지요. 책에서도 언급했듯,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갖춰야 할 덕목은 "이런 점에서 궁극적인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a. 내재가치 평가 b. 인내에 필요한 감정적 용기 c. 결국 자신의 추정이 정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 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이클이라고 하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제지업종이나 화학업종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접하는 모든 것에는 사이클이 적용됩니다. 항상 제가 일례로 드는 사이클의 예로는 쥬시를 들지요. 저렴한 음료라는 타이틀을 내건 쥬시가 나온 뒤, 유사 업체들이 난립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산업이 성장한다고 했을 떄, 오리지널 업체의 확장을 포함해서 많은 업체들이 나타나서 경쟁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제품의 차별성을 가지기 힘든 제품들은 이 사이클을 따라서 이익도 출렁이게 되지요. 하지만, 뛰어난 기업(대부분 소비재에서 나타나는) 들은 이 사이클을 이겨냅니다. 사이클의 고점에서 경쟁자들의 진입을 물리치고(경쟁우위 전략) 사이클의 하단에서 경쟁자들의 퇴각을 밑거름 삼아서 성장과 동시에 이익을 향유하는 것이지요. 대표적인 업체로는 카페 업체 스타벅스를 들 수 있겠습니다. 매출은 몰라도 영업이익으로 치면, 최근까지 스타벅스의 영업이익이 우리나라의 전 카페에서 벌어들이는 영업이익보다 많습니다. 카페업종이 성장하면서, 적어도 국내에서는 수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친 것이죠. 

이 경쟁자들을 물리친 스타벅스만의 특유의 문화 또는 경쟁력을 버핏은 경제적 해자라 불렀습니다. 경제적 해자가 강력한 기업은 주가가 잘 떨어지지지도 않지만, 떨어졌을 때가 곧 기회가 됩니다. 

 

여하간,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금융 투기의 역사와 더불어 꼭 한 번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마켓사이클과 타이밍 기억에 남는 문구들

1. 따라서 미래는 일어나도록 정해진, 예측할 수 있는 하나의 고정된 결과가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과 (바라건대 각각의 가능성에 대한 통찰력에 근거한) 확률분포로 봐야 한다. 확률분포는 경향에 대한 투자자의 관점 또는 해석을 반영한다. 

 

2. 다시 말해, 이 게임에서 지는 경우보다 이기는 경우를 더 많게 하기려면 지식의 우위를 가져야만 한다. 뛰어난 투자자는 바로 이것을 가졌다. 그는 미래의 경향에 대해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안다. 

 

3. 사이클은 자기교정적이며, 사이클의 전혼이 반드시 외부 사건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사이클이 한 반향으로 영원히 가지 않고, 전환하는 이유는 추세가 스스로 전환에 대한 이유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성공은 그 안에 실패의 씨앗을 품고 있고, 실패는 성공의 씨앗을 품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4. 업계의 생산능력이 현재 수요를 엄청나게 초과했으며, 그 초과분이 그들의 상아생전에 흡수될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래의 가치를 생각하는 투자자들 태도의 사이클은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사이클 중 하나이다.

 

5. 뛰어난 투자자는 심리적으로 과도한 반응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변동에 참여하지 않는다. 내가 알고 있는 다수의 아주 뛰어난 투자자들은 천성이 감정적이지 않다. 사실 나는 그들의 냉정한 본성이 그들이 성공할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라고 믿는다.

 

6. 투자 리스크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부정적인 경제 사건 떄문인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기업 실적 때문인가? 기업의 제품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인가? 이익 감소나 낮은 신뢰도 때문인가? 모두 아니다. 투자 리스크는 펀더멘텔을 기초로 해서는 정당화할 수 없고, 비이성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는, 새로우면서도 사람을 도취시키는 투자 이유로 인해 자산가격이 과도하게 높아졌을 때 발생한다. 그러면 언제 이 가격에 도달하는가? 위험회피와 경계심이 사라지고 위험수용과 낙관주의가 지배할 때다. 이런 상태가 투자자들의 가장 큰 적이다.

 

7. 호황으로 대출이 늘면서 잘못된 대출로 인해 큰 손실이 발생하고, 결국 대출기관이 더 이상 대출을 하지 않게 되면서 호황은 끝이 난다. 이 상황은 계속 반복된다.

 

8. '너무 높은 가격은 없다'는 생각은 거품의 근본적인 요소이며, 시장이 너무 멀리 갔다는 확실한 증거이다. 거품에 참여하는 안전한 방법은 없으며 위험만이 존재할 뿐이다. 하지만 '너무 비싸다'는 말이 '내일 당장 떨어진다'는 말과 동의어는 아니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많은 열풍들이 거품의 영역에 도달했더라도 바로 그 거품이 꺼지는 것이 아니라 이후로도 한동안 가격이 상승해 계속 잘 진행된다. 몇몇 유명한 투자자들도 기술주 거품에 저항하기 너무 고통스러워하며 2000년 초 패배를 인정했다. 어떤 투자자는 고객들이 자금 대부분을 인출해나가는 모습을 목격했고, 또 어떤 투자자는 의욕을 잃고 투자를 그만 두었으며, 일부는 포기하고 거품에 뛰어들었다. ... ... 이들은 거품이 붕괴될 시점에 주식을 매수해 실수를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9. 이 모든 것의 핵심은 무엇일까? 그것은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심리와 밸류에이션 사이클이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아는 것이다. 또 지나치게 긍정적인 심리와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려는 생각 때문에 가격이 정점으로 급등할 때 매수하지 않는 것(그리고 아마 매도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침체된 심리와 밸류에이션 기준의 하락으로 패닉에 빠진 투자자들이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도했을 때, 그리하여 염가 매수가 가능할 때 기회를 잡는 것이다.

 

10. 게다가 투자자들의 행동 방식을 이해하면 사이클의 포지셔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켓 사이클에 대응하고 그들의 메시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한 가지 깨달음이 중요하다. 바로 투자 위험은 경제, 기업, 주식, 공채 증서, 증권 거래소에서는 거의 생겨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위험은 시장 참가자들의 행동에서 나온다. 대부분의 이례적인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마찬가지이다.

 

11. 확신과 정확성을 근거로 시도되는 투자업계의 다른 많은 것들처럼 매수를 시작하기 위해 바닥을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바닥을 목표로 삼는 것이 틀렸다면 언제 사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가격이 내재가치보다 낮을 때이다. 가격이 계속 떨어진다면 어떻게 하나? 더 사라. 지금이 훨씬 더 싼 가격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궁극적인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a. 내재가치 평가 b. 인내에 필요한 감정적 용기 c. 결국 자신의 추정이 정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12. 이 세상에 사이클이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인간이 관여하기 때문이다. 물리적인 것들은 직선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시간은 계속해서 앞으로 흐른다. 기계도 적절한 동력이 공급된다면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역사나 경제 같은 분야의 프로세스에는 인간이 수반된다. 인간이 관여하게 된다면 결과는 가변적이게 되고 그것은 다시 사이클을 만들어낸다. 내 생각에,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인간이 감정적이고, 일관성이 없으며, 꾸준하지 않고, 객관적이기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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