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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스트레스트 테스트

by 마리우온 2019.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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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스트레스테스트

사진출처 : pixabay

금융위기는 높은 신뢰 수준 아래에서 예측하거나 예방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원래 인간의 상호작용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기로부터 발행할 손실을 축소하겠다고 목표를 세우면,

사전에 할 수 있는 조치들이 많이 있다. 사전조치는 위기의 개연성이나 심각성을 줄이는 '안전판'과 실제 위기가 발생했을 때 정책결정자들이 피해를 통제하는 '긴급조치권'으로 크게 나뉠 수 있다. 

스트레스트테스트?

스트레스테스트는 이제는 대중들 사이에서 꽤나 유명해진 용어입니다. 우리가 예상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시장에 충격을 주었을 때, 얼마만큼 견뎌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테스트하는 용어이지요. 이 도서는 금융위기의 당시에 재무부 장관을 하던 가트너 장관이 작성한 자저전적 회고록 입니다. 금융위기 당시 왜 '런'을 막기위해서 대대적인 구제금융 조치를 취했는지.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구제금융은 납세자들에게 이익으로 돌아왔다는 것 등에 대해서 말이죠. 

어렵거나 지겹거나

이 도서는 행동하는 용기와 마찬가지로 자전적 회고록의 형태를 띄고 있고 둘 모두 재정부나 금융계에 오래 종사한 사람들이므로 용어적 난도가 좀 있는 편입니다. 음.. 그래도 경제학 원론정도를 수강한 상태에서는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히스테리적 반응

제가 처음 금융시장에 대해 공부할 때 중요하게 보았던 부분은 바로 가치에 대한 평가 부분과 금융시장의 전체적인 침체 혹은 붕괴였습니다. 왜냐하면, 호황과 불황은 자본주의 역사 이래 끈임없이 발생하였고, 그 속에서 어떻게 하면 그런 위험을 피할 수 있을지 그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해야할지에 대해 항상 고민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금융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면, 금융의 지배, 케인즈 일반이론, 행동하는 용기 그리고 스트레스 테스트 정도를 읽으면 개략적으로 왜 중앙은행이 필요하고 왜 개입해야만 하는지 워런 버핏은 무시하라고 이야기 했지만, 중앙은행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 수 있다고 생각되는 군요.

개인적으로 다음 번의 불황을 예상하는 것은 인간의 지능으로 불가능한 영역이지 않나 싶군요. 물론, 그에 대비하고 준비하는 태도는 매우매우 중요하지만, 과열이라는 것을 과연 그 당시에 알 수 있는지는 좀.. 의문입니다. 대신, 점점 더 가치투자에 대한 확신이 커져가는 군요. 호황에 큰 이익을 얻고 또 불황에도 살아남아 최후에는 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최고의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제가 원하고 추구하는 투자방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투자하는 과정 중에서 일어나는 과잉 하락과 과잉 상승 분에 따라 적절한 트레이딩은 해나가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개별기업의 가치에 따라 사고 파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가장 투자다운 투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전체 시장을 이해하는 안목을 기르는 역량이 아직 제가 부족해서일지도 모르겠군요. 

스트레스 테스트 기억에 남는 문구들

1. 그러나 미국은 구제금융으로 그만큼의 금액을 잃지 않았다. 우리의 성과는 과거의 위기나 어떤 위기에서 다른 국가들의 경험과 일치하지 않았다. 미국이 훨씬 나았다. 그해 여름까지 미국은 공항을 피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는 성장을 재개하였다. 주택 가격이 안정되었고, 얼어붙었던 신용시장이 녹았다. 그리고 우리의 구제금융 투자는 납세자의 돈을 갚아 주었다. 아직도 대다수의 미국인은 정부가 수십억 또는 수조 달러의 금액을 은행 구제금융에 넣었다 믿는다. 실제로는, 금융권은 모든 정부 지원금을 상환하였고, 5대 폭탄 기관은 구제금융을 포함한 위기대응에서 납세자들의 이익을 실현했다.


2.키신저의 회사는 대학원 졸업 후 3년간은 실무 수련장으로써 매우 좋은 곳이었지만, 한 가지 나에게 가르쳐 준 것은 "내가 정부업무에 대해서 다른 이들을 위해 보고서를 쓰면서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내 자신이 정부 업무를 수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3. 나는 다른 25세의 미국인들보다는 많은 경험을 했지만, 그 경험에 비해 아는 것은 많지 않았다. 나는 키신저 박사와 파트너들이 대륙 전체의 정치와 경제에 대해서 파악하도록 보고서를 제출하고, 한 달에 한 번씩 뉴욕에 와서는 직접 브리핑을 했지만, 금융과 사업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4. 나는 자유 시장만능주의에 순수한 신념을 갖지 않았다. 나는 금융시스템이 실패하고 정부가 금융부문의 혼란을 수습하는 데에 너무 몰두할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를 일본에서 목격하였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나는 외국시장을 경쟁으로 개방시킨다는 우리의 노력의 중요성을 인정하였다. 


5. 그러나 멕시코에서의 성공이 아시아에서의 신용 버블 또는 투자자들이 그에 버블 자금을 공여할 원인이 된 것은 아니었다. 아시아 위기초기에 유럽의 금융관료들이 미국의 관대한 구제조치와 멕시코의 도덕적 해이를 성토하고 반박하던 마닐라의 회의장에서, 미국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이자 IMF의 부총재인 스탠 피셔가 나에게 "콘돔이 섹스의 원인은 아니다."라고 적은 메모를 건네주었다. 피셔의 논점은 IMF의 대출 프로그램이 금융 위기의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소방서가 존재하므로 화재를 초래한다." 믿기 어렵다.


6. 경제학자인 개리 고튼은 문제 자산으로부터의 '런'이 누군가의 햄버거에 대장균이 검출된 상황에서의 히스테리처럼 이해할 만하다고 비유했다. 특정한 공장에서 제조한 다진 쇠고기에는 검사가 소홀했던 문제로 균이 검출되었으나, 개별 소비자들은자신이 구매하려던 햄버거나 스테이크에 박테리아가 없는지 판단할 방법이 없다. 소비자들은 안전하다고 광고되던 쇠고기가 안전하지 못하다고 판정된 사실만을 알며, 따라서 안전하다고 외치는 광고를 불신하고 모든 쇠고기를 회피하는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박테리아 히스테리의 금융 버전은 더욱 악성이 되는데, 그 이유는 일단 소비자들이 특정 금융상품으로부터 '런'을 시작하면 그 상품은 오염 수준 여부를 불문하고 가치가 하락하며, 이에 따라 소비자에게 더욱 위험하게 되어서 히스테리를 누적시키기 때문이다. 이는 "쇠고기를 회피하는 심리만으로도 실제 박테리아가 햄버거 간에 전염"된다는 초현실적인 상황에 비견된다.


7. 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은행자본을 재편성하고 시간을 두고 신뢰를 회복하며, 금융권에 투자를 부활시킬 것으로 생각했다. 나는 이 계획을 당초에 '가치평가 실행'이라고 불렀고, 우리는 이것을 '스트레스 테스트'라고 부르게 된다.


8. 루스벨트 룸 회의 이후, 대통령은 "장관은 계획이 작동할 것이라고 확신하는가?"를 물었다. 나는 확신하지 ㅁ소했다. 나는 경제학자들이 "대공황 이후에 어떤 위정자들이 상황을 망쳤는지에 대해 대략 의견 일치를 보는 데에도 수십 년이 걸렸다."고 말씀드렸다. 인생에서 확실한 것이란 없다. "그래도 우리의 계획이 다른 안보다는 낫다고 확신한다."고 말씀드렸다. 대통령은 아마도 더 확실한 자신감을 보여 주기를 원했을 것이다.


9. 불행하게도 "상황 악화가 완화되고 있다"는 표현은 희망적인 메시지가 되지 못한다. "우리가 조치하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나빠졌다."도 마찬가지이다. 조건을 달고 설명해서는 대중들에게 감명을 주기 어렵다. 그리고 누구나 이해하는 하나의 경제통계인 실업률은 기업들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나면 진정으로 개선되었는지 확인될 때까지 관망하기 떄문에, 경제 성장에 후행하는 지수이다. 늦여름까지 실업은 완화되고 있었지만, 절대 수치는 섬뜩한 수준인 9.6%까지 상승하였다.


10. 전반적으로 수조 달러의 손실 예측이 지배적이었지만, 미국 정부의 금융개입은 흑자를 달성했다. 자동차 구제금융 및 당초로부터 회수를 상정하지 않았던 경매예방 프로그램 이외에는, 각 주요 프로그램이 모두 이익을 냈다. 납세자들은 TARP의 은행 투자에서만 240억 달러를 얻게 된다. 나는 나의 장관 재임기간에 경제에 대해 매우 비고나적이었던 루빈 전 장관에게 "우리가 실패할 때에 대비한 보험으로는 구제금융이 대단히 비싼 것이 아니었는지요?"라고 고별 만찬에서 질문했다.


<스트레스트 테스트>

스트레스 테스트 - 10점
티모시 가이트너 지음, 김규진.김지욱.홍영만 옮김/인빅투스

<스트레스트 테스트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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