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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Insight] 중국인 1인당 GDP 만불 시대 - 초우량 소비재에 투자하자

by 마리우온 2020.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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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기준 중국의 1인당 GDP는 8,826$로 1인당 만불 시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1인당 GDP 만불은 4인 가구 기준 연소득 4,500 ~ 5,000만원을 달성하는 시기입니다.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1)미국의 맥도날드 등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성장한 시기, 2) 일본이 버블로 경제가 무너지기지 전엔 1980년대 초, IMF를 맞기 전 1990년대 초 한국 등 각 국가에서 소비력 있는 중산층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초우량 소비 브랜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시기였습니다. 중국인 1인당 GDP 만불은 이제 2~3년 내 실현될 것이 예상되는 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어야 겠습니다.

[투자 Insight] 중국인 1인당 GDP 만불 시대 - 초우량 소비재에 투자하자

이번 글은 사실 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 작년 초만해도 중국과 관련된 소비재에 대한 관심도는 높지 않았으나, 국내 투자에서도 이제 반도체 아니면, 중국 소비와 관련된 기업을 증권가에서 제시할 정도로 큰 테마로 주목받았기 때문이죠. 다른 말로는 좋은 기업들은 대게 주가에 많은 부분 반영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야 논리력을 풀기에 쉽지만, 역발상 투자 혹은 저평가 기업에 투자하기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좀 있겠지요.) 

여하간 그럼에도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향후 5년 정도의 투자에서 주목받는 테마 중 하나가 될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상상을 해봅시다. 1인당 GDP 만불은 4인가구 기준 연 소득이 4,000 ~ 5,000만원이 되는 시기입니다. 통상 가구 소득이 연 3,000 ~ 4,000만원을 넘어설 때 서서히 사람들은 차를 구매하고 자동차 보급률이 20%대까지 성장합니다. 여기서 가장 큰 수혜를 보는 기업은 다름 아닌, 차량관련 손해보험 업종(PICC, Pingan Insurance)입니다. 또, 이제는 1년에 한 번씩 해외여행을 가기에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는 소득이고,(Ctrip, 상해국제공항) 그리고 이제 저렴한 식제품이 아닌, 다소 가격이 나가더라도 품질이 보장되는 브랜드(해천미업, 칭다오맥주)를 소비하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옷으로도 보세보다는 브랜드 옷(Lingning, Nike, Adidas, Inditax)을 입기 시작하며, 때때로 명품을 소비하죠. (LVMH, Kering SA, Hermes). 

이제 전 세계 명품 소비의 1/3을 차지하고, 차차 1/2까지 중국시장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명품 업체들은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중국 내수주에 대한 지나칠정도로 높은 밸류에이션은 모두 이런 현상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치 반영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간장회사가 PER 50배씩 받는 일은 없으니까요. 

무역분쟁의 파고 역시 중국 1등 내수주들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 했습니다. 그보다는 이 이슈가 붉어진 시기야 말로 저렴하게 자산을 살 수 있던 시기였지요. 무역분쟁의 타겟이 된 것은 안보와 기술력과 관련된 기업들이었습니다. 소비재 기업들과는 상관이 없었지요. 또, 코카콜라가 탄산음료시장에서는 글로벌시장을 지배했지만, 식품에서는 그 정도의 기업은 아직 없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먹는 음식료는 그 문화에 강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지요. 중국에서도 소비자들에게 남다른 가치를 주는 자국 프랜차이즈 기업이 큰 폭의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Hidilao, Yihai International) 

물론 전통적 가치로 보면, 너무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어 신규 진입에는 매우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주식시장이 언제나 그렇듯 무언가 문제가 붉어져 자산의 가격들이 수직 낙하하는 시기가 온다면, 이와 같은 기업들은 주워 담아야 할 1순위 자산이 될 것입니다. 

어찌보면, 중국이 글로벌 정세에서 어느정도 배째라 마인드로 나오는 것도 여기에 연유하는 점이 있다고 봅니다. 글로벌로 보았을 때, 단일 시장으로 가장 돈 될만하고 또, 성장성도 있는 시장이 중국 시장이니까요. 물론, 중국은 빈부격차가 심한 국가이니 좀 더 다르게 봐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대세에는 영향이 적을 것입니다. (차라리, 이 점을 감안하고 또 중국의 회계 불투명성 등을 보아서 LVMH, KERING, HERMES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 수 있었겠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떤 기업들에 주목해야 할까? 

한국에서의 투자 역시 과거의 소재/산업재가 투자하기에 좋은 기업은 아닐 것입니다. 이제 이들 기업은 아시아 특히, 중국 기업들의 생산량과 품질 상승에 따라 높은 경쟁 환경에 놓이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거기에 더해 경제 발전과 함께 높아진 인건비는 국내 업체들에 부담요인입니다.

이제 한국은 높은 인건비를 감당할 만큼 돈을 버는 회사만이 승승장구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으로 보면, '디즈니'라는 회사가 앞으로 한국에 투자할 기업들에 대한 힌트를 줄 것입니다. 이제는 문화와 캐릭터 등 창조적 작업을 요구하며, 그것을 잘 수행하는 업체들이야 말로 투자하기에 좋은 회사입니다. 이제는 내수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 경쟁해야 하구요

왜 일까요? 일반 제조업과 다르게 문화와 컨텐츠는 표준화할 수 없습니다. 이를 따라해서 비슷하게 만들어 저렴하게 만들더라도 이는 가짜 제품에 불과합니다. 저렴한 가성비로 승부를 볼 수 없습니다. 가격이 싼 디즈니 인형을 만든다고 해서 그 인형이 디즈니 인형이 될 수는 없습니다. 결국에는, 로열티를 내고 제조는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에서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내 역시 브랜드 파워가 있는 몇몇 안되는 업체들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열성적인 팬들을 보유한 업체로요.(이 정도면, 힌트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잃어비린 20년 속에서도 유니클로, 소프트 뱅크, 도요타 라는 업체들이 탄생했습니다. 지수가 뭉개진다고 투자할 기업이 없지는 않습니다. 피터린치가 말했듯, "포기하지 않고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이 승기를 잡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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