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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

by 마리우온 2019.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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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

사진출처 : pixabay

<화식열전>의 성공 투자자들의 공통점은 대략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종자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절약과 검소를 생활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큰돈은 작은 돈에서 시작된다. 작은 돈을 모을 능력이 없는 사람은 부자가 되기 힘들다. 둘째, 모두 기발한 방법과 남들 과 다른 생각으로 가치투자를 했다는 사실이다. 이를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투자의 통찰력이 여기에서 생기기 때문이다. 셋쨰, 가치 있는 물자가 풍부한 곳 또는 유통이 활발한 지역에서 활동했다는 점이다. 돈이 집중되는 분야에 투자해야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끝으로 배포와 용기가 있다는 것이다.

부자의 기질을 배우다

이 도서는 꽤나 재미있는 제목을 가진 도서입니다. 인문학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뇨? 꽤나 뜬 구름 잡는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았지만, 어떤 자질과 특질을 가지고 주식시장에 임해야 하나, 부자들은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나 등등에 대해서 한 번 쯤 살펴볼 수 있는 도서였습니다. 

처음 투자를 접하는 분들 중에서 기질의 중요성에 대해서 느끼고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도서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투자를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꼭 좀 읽어본다면, 좋겠군요. 물론, 이런 이야기를 아무리 해봐도 진짜 진지하게 공부를하고 투자를 시작하는 분들이 적을 것이라는 것은 저도 이제 경험으로 이미 익히 알고 있습니다만... 

주식투자에서 실패하기 쉬운 기질

주식투자에서 흔히 실패하기 쉬운 기질은 일단, 남들의 말에 쉽게 흔들리는 팔랑귀 기질을 가진 사람, 손실에 대한 준비 없이 크게크게 베팅하는 기질, 주식투자의 수익률로 남에게 뽐내고 자랑하려고 하는 기질을 지닌 사람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성공한 투자자들은 시끄러운 환경을  싫어하고 화제의 중심에 서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그렇게 되는 순간 깊이있게 생각하고 리스크와 기대 수익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워 지기 떄문이죠.

누군가 말했듯이, 금융시장 역시 연예계 처럼 자극적인 말을 잘 풀어내는 사람이 주목을 받지만, 그런 행위가 과연 투자자들에게 실제 수익으로 이뤄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사람들의 행위가 그런 자극적인 사건들에 의해서 결정되기 떄문에 주식시장에는 항상 기회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질 V.S. 지능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 기질과 지능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중요하냐고 하면, 저는 당연코 기질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군요. 왜냐면, 기질이 우수한 사람은 자신이 이길 수 없는 승부에 승부를 걸지 않고 자신이 아는 범위 내에서 꾸준하게 부를 일궈나갈 것이기 떄문입니다. 물론, 지능과 기질은 서로 얽혀있습니다. 아무런 지식이 없이 투자에서 성공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성공한 투자 대가들이 누누히 말했듯이, 주식시장에서 '정보' 그 자체는 아무런 값어치를 지니지 않습니다. 그 정보를 활용하고 가공해서 어떻게 해석하고 자신의 투자관으로 만들어내느냐가 200배는 더 중요하죠. 또, 주식시장에서는 '모든 것을 수치화'하고자 하는 욕심을 가진 기질도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면, 주식시장이 수학처럼 딱딱 떨어지는 가격이 형성되는 시장은 아니기 때문이죠.

여하튼, 좋은 도서를 통해서 계속해서 성공적인 투자를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 기억에 남는 문구들

1. "가뭄이 든 해에는 미리 배를 준비해 두고 수해가 난 해는 미리 수례를 준비하는 게 사물의 이치다. 6년마다 한 차례 풍년이 들고 6년마다 한 차례 가뭄이 들며 12년마다 한 차례 흉년이 든다. 비싸질 대로 비싸지면 헐값으로 돌아오고 싸질 대로 싸지면 비싼 값으로 되돌아간다. 비싼 물건은 오물을 배설하듯 내다팔고 싼 물건은 구슬을 손에 넣듯 사들인다."


2. 주식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강한 정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소신을 가지고 투자한 사람들은 결국 큰 돈을 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좋은 주식은 언젠가는 그 가치를 발휘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모두가 종말을 생각하는 폭락장에서도 오를 주식은 오른다는 확신을 갖는다. 반면 보통 투자자는 쉽게 손절매에 나서고 잦은 매매로 더 큰 수익을 날려버리기 일쑤다. 종목 선택만 잘 하면 시간은 절대적으로 투자자의 편이다. 그렇다고 너무 큰 욕심을 부리면 공포에 떠는 것과 똑같은 낭패를 본다. 경기 흐름을 타면서 목표 수익률을 실현시키는 방법이 최고 주식 투자 비결이다. 물론 보통 냉정하지 않고서는 이 경지에 이르기 힘들지만 이렇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 공포와 욕망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좋은 종목을 고르는 능력도 떨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 미인주를 발견하는 일은 보물찾기와 다르다. 보물찾기는 꼭꼭 숨은 물건을 찾는 것이지만 미인주는 누구나 볼 수 있는 시장에 나와 있다. 공개된 보물인 셈이다. 그럼에도 미인주를 볼 수 있는 투자자와 그렇지 못한 사라이 있다. 무슨 차이일까? 관심이다.

관심은 아는 것에서 나온다. 따라서 기업의 가치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를 수시로 봐야 미인주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지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직접 미인을 만나는 일이다. 포사와 서시가 사는 동네에 직접 가서 이들을 만나는 행위가 없었다면 이들은

진흙 속에 영원히 묻힌 진주에 불과했을 것이다. 기업 가치 발견은 발품을 팔아 직접 해당 기업을 탐방하는, '노력이 수반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4. "역발상 투자를 완수하려면 때로 본능적 반응에 맞서야 하고, 전문가나 시장의 지배적인 믿음에도 맞서야 하며, 자신의 판단을 믿고 끝까지 참아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5. 한 가치투자 대가는 정말 좋은 종목을 찾으려면 소비자의 지갑을 보라고 역설했다. 소비자의 지갑이 어느 곳에서 열리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열릴 곳이 어디인지를 발견하면 무조건 그곳에 투자하라는 얘기다. 그러나 한가지 더 새각해 봐야 할 대목이 있다. 

바로 유효 소비다. 소비가 많은 곳으로 돈이 몰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돈이 몰리는 곳에 있다고 모두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돈이 많이 흐르는 곳에 있어도 돈을 버는 기업과 사람은 따로 있다. 유효 소비의 맥을 잡는 투자자만이 돈을 번다. 따라서 소비 관련 종목 중에서 유효 소비와 연관성이 있는 곳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소비자의 지갑에서 나온 돈이 최종적으로 어느 곳으로 들어가는지 확인하고 투자하는 것이 유효 소비에 입각한 투자 방법이다.


6. 가치주 투자 전문가들은 사회의 메가트렌드를 보라고 조언한다. 가치투자를 표방하는 한 자문사 대표는 "나이키의 경쟁자가 게임 회사가 되고 게임회사는 다시 스마트폰의 도전을 받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진정한 가치주를 찾으려면 이런 트렌드를 잘 읽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에만 눈을 고정시켜 놓으면 절대 메가트렌드를 볼 수 없다. 근시안적으로 주식의 가격만 보이고 기업의 숨은 가치를 발견할 기회를 놓치기 십상이다.


7. 화씨의 옥구슬이 전하는 메시지 중 하나는 기다림이다. 좋은 주식 투자는 '기다림의 미학'에 비유할 수 있다. 좋은 주식은 처음엔 잘 드러나지 않는다. 잠재력이 크고 기술력이 뛰어나도 시기를 마나지 못하면 꽃을 피울 수 없다. 시기를 만날 때까지 기다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가치를 인정받아 상승세를 타는 초기에 약간의 수익만 실현하고 화씨의 옥구슬 같은 주식을 처분한다. 확실한 주식이라면 투자한 뒤 투자한 사실 조차 잊을 만큼 무덤덤할 필요가 있다. 휼륭한 장기 투자자들의 공통점은 한 결 같이 이런 덕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끔씩 이익 증가와 배당을 즐기며 화씨의 옥구슬이 활짝 꽃 필 떄까지 기다려 보자.


8. 부자가 된 사람들은 유독 재산 증식의 능력에 뛰어났지만 세상과 삶에 대한 통찰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다. <화식열전>에 나온 부자들의 성공 비결에는 현재를 살고 있는 투자자들도 마음에 새겨 둬야 할 금과옥조의 교훈이 많다. 그것을 간략하게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성공 투자에 한발 다다설 수 있다. 더불어 단순히 부자가 되는 것을 넘어 한 평생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만든다. 앞서 언급한 여러 가지 투자의 지혜를 종합하고 마무리하기에는 이들의 재산증식 철학과 방법을 탐구하는 일만큼 좋은 것은 없다.


9. 아무리 정확하게 돈의 흐름을 읽고 있다고 해도 투자 행위로 이어지지 않으면 이익을 실현할 수 없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은 성공 투자자를 위한 속담이기도 하다.


<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

인문학, 주식시장을 이기다 - 8점
장박원 지음/매일경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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