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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ure 07 -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혁신인가? 투기인가?

by 마리우온 2018.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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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과 블록체인 혁신인가? 투기인가?

사진출처 : pixabay

커지는 가상화폐 거래시장 - 가상화폐랑 블록체인이 무슨 상관이 있지?

대한민국의 가상화폐 투자자는 300만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주식투자자가 5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큰 숫자이죠. 가상화폐시장이 가지는 특성은 다양합니다. 유가증권처럼 가치평가를 실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 까지 다양하지요. 그 중에서 대표되는 특징은 가상화폐 시장이 기존의 기성세대에 대한 저항감에서 탄생했다는 점입니다. 예를들어, 이미 높아져버린 집값과 기관과 외국인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주식시장에 비해서 가상화폐시장은 비교적 공정한 룰이 적용된 다는 것 등의 이유이지요.(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시각입니다.)

그렇다면,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요? 비트코인은 다음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합니다. 현재의 중앙집권적인 중앙은행 시스템이 아닌, '개인과 개인간의 유통 및 거래가 이루어 진다면 거래 수수료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에서요. 또, 기존의 화폐 시스템의 정부의 보증이 있으나 양적완화 등의 통화공급 및 발행 정책은 화폐의 소유자들의 구매력을 감소시킵니다. 이에 대한 반발로 탈 중앙집권적인 화폐 시스템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죠.

비트코인은 화폐의 공급량을 일정하게 정해두었습니다. 이로 인해 공급량의 조절로 인한 화폐 값어치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게 되죠. 또, 화폐를 발행받는 사람은 비트코인 시스템 내에서 채굴을 통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채굴은 비트코인 시스템 내에서 화폐 공급량이 제한됨에 따라 더더욱 어려워 지게 됩니다.

그 기반이 되는 기술이 블록체인 기술입니다. 기존의 중앙정부 시스템은 각 거래내역들을 모두 모아서 중앙서버 시스템에 저장하고 관리하게 되는데 블록체인은 이 중앙집권적 시스템에서 벗어납니다. 각 개인들이 연결되어 거래내역들을 보관하고 이송하게 되죠. 거래내역들은 블록으로 지정되어 저장되게 됩니다. 다수의 사용자들이 접속해 거래내역이 저장되기 때문에 일시에 51% 이상의 접속자들을 해킹하지 않는 이상 해킹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다수의 참여자를 가정시, 이는 엄청난 에너지와 자원의 소모가 필요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안전한 시스템으로 평가받습니다. 

비트코인은 이 다수의 연결된 사용자들에게 인센티브 형태로 제공되는 일종의 포인트와 같은 것입니다. 거래내역인 블록이 각 개별 사용자들에게 저장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비트코인 채굴은 사실 이 거래내역들을 각 컴퓨터들이 저장하고 있는 대가로 주어지는 일종의 보상체계 시스템인 것입니다.

가상화페를 바탕으로 한 시스템 기업들이 바꾸고 싶은 것들

가상화폐는 기존의 경제 시스템에 대항해 생겨났습니다. 중앙은행의 화폐발행에 따라 생겨나는 화폐의 구매력의 변화, 기존의 플랫폼 기업들이 가져가는 이익 등에 대해서 말이죠. 예를 들어, 전 세계 1위 SNS인 페이스북의 경우 페이스북은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지만, 여기에 직접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은 돈을 벌지 못 합니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소셜 네트워킹이라는 것을 할 수 있는 장소 즉, 플랫폼 만을 제공하였을 뿐 직접 컨텐츠 제작을 하지 않음에도 여러가지 광고들을 게재함에 따라 막대한 돈을 벌어들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에대한 반발로 생겨났습니다.

예를들어,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받을 경우 일정량의 포인트를 컨텐츠 제작자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로 서비스를 구현시 서비스 유지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서버 유지비가 따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제작자들은 받은 좋아요를 바탕으로 포인트를 받고 이 포인트롤 통해 시스템 내의 특정한 아이템 등을 구매를 할 수 있게되는 것입니다. 공유택시 모델인 우버의 경우도 마찬가지의 서비스가 생겨난 상태입니다. 

즉, 기존의 경제체제 모델 - 특정 플랫폼 기업이 사람들이 컨텐츠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장소 혹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얻어가는 이익을 값싸진 네트워크 시스템인 블록체인을 이용해 각 사용자들이 이를 관리하고 유지함으로써 이제는 생산자들이 플랫폼 유지기업 혹은 사람들에게 주었던 비용을 서로 공유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현실세계에서 어떤 박람회를 연 사람이 박람회 입장비용과 박람회에서 직접 제품을 가져와서 판매하는 사람의 수익금의 일부를 가져갔던 것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이제는 박람회에 참석한 구매자와 판매자가 박람회를 합심해서 열은 뒤 이전에 박람회 개최자에게 주었던 비용을 나누는 형태?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겠습니다. (이는 아이디어이고, 다만, 이러한 시스템이 실제로 구현될지는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불량 컨텐츠의 적발, 실제 페이스북 좋아요를 대체해 지급받은 포인트가 실생활에서 구매력을 가질 수 있는지 등등 다양한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 대안책으로 가상화폐를 지급하자는 것인데(네트워크 사용비용의 대가로) 이 가상화폐는 통화의 가치가 불안정하고 그 누구의 보증도 받지 않아 신뢰성이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통화의 무한정한 발행에 반발해 공급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니 역으로 수요상승에 의해 가치가 급등해 화폐로써의 기능을 못 하고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또, 네트워크 방식의 블록체인 방식이 현재의 중앙집권적 방식보다 반드시 가격이 저렴하다고 볼 수 없다는 점 등등 고려할 사항이 많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각 국이 가상화폐에 대응하는 대응책

각 국가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대응하는 대응책도 상이합니다. 일본의 경우 가상화폐를 제도권 내에 일부 인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우 소수이기는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통해서 결제가 가능한 매장도 존재합니다. 

중국의 경우 한때 비트코인 거래량의 80%를 차지하고 전세계 가상화폐 결제 거래량의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가상화폐를 이용해 위안화를 해외로 송금하는 것을 막고자 가상화폐거래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거래소의 해킹과 김치 프리미엄 등 가상화폐 투기적 수요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심해져 부분적 규제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거래소의 부분적 폐지 국내 가상화폐 ICO금지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요.  

가상화폐의 전체 시장규모는 약 344조원 일일 거래량은 17조원 입니다. 대한민국 1년 예산액과 맘먹는 규모의 전체 시장규모가 형성된 상황입니다. 또, 국내 주식시장의 일일거래량이 5조원인 것을 볼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 크기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가상화폐는 기존의 화폐를 대체할 수 있을까?

가상화폐가 기존의 화폐를 대체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 째, 가치의 척도가 불안정합니다. 가격의 등폭이 큰 가상화폐는 화폐의 주 목적인 가치의 척도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 합니다. 둘 째, 탈 중앙시스템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의 경제 시스템이 처음부터 중앙집권적이었던 것이 아닙니다. 경제에서의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면 뱅크런 등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탄생하고 예금자 보호법이 탄생한 것이지요. 가치의 하락이 일어날 시 이를 보증해 줄 기관이 없다면 이는 경제의 붕괴로 이어지게 됩니다. 대공황이 대표적인 예이지요. 셋 째, 거래 수수료는 지금도 저렴합니다. 지금도 은행간의 송금 등의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는 가상화폐와 블록체인이 없어도 인터넷을 통한 서버 유지비용이 과거보다 급격하게 저렴해졌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들을 이유로 가상화폐가 기존의 화폐를 대체할 것이라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기존의 화폐 시스템을 대체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 특정 서비스에 소규모로 존재할 수는 있어도 말이죠.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의 투기의 다른점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떼어놓기 힘든 관계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공개형 블록체인 기술의 경우 서버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만한 인센티브로 화폐 형태? 혹은 포인트 형식의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포인트 혹은 화폐가 실물경제에서도 통용될지 아니면 도토리처럼 그 서비스 내에서만 통용될지는 다른 문제입니다. 현재 실물 화페로 이 포인트들을 구매해 사재기를 한다고 해도 이 포인트들이 실물 화폐처럼 사용되지 못 한다면 아무리 포인트의 가격이 급등한다고 해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문화상품권의 미래 가격이 올라갈 것을 예상하고 미리 사재기를 해놓습니다. 하지만, 문화상품권을 통해 도서 이외의 음식점에서 음식 구매 등에 사용이 가능한지는 다른 문제가 되겠지요. 가상화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가격이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예를들어, 문화상품권의 공급량이 100장으로 한정되어 있고, 이제부터 도서는 문화상품권으로만 살 수 있다고 했을 때, 우리는 문화상품권의 가격 상승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상품권의 공급이 한정되어 있으면 문화상품권 이외 다양한 방식으로 도서를 사려는 암시장이 발달할 것임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또, 공급량이 한정되어 있으면 특정 사람들만 가지고 있어 유통이 어려워 기존의 목적인 도서의 구매를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 어렵습니다. 지금의 비트코인처럼 몇 천분의 일로 나누어서 통용되겠지요. 사실, 이러면 문화상품권의 가격은 제 기능을 하지 못 합니다. 가격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는 문화상품권을 추가로 공급해야 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지금의 비트코인처럼 정해진 공급량에 따라 채굴하는 사람에게 소량씩 공급되는 형식을 취할 것입니다. 가격의 폭등도 비슷한 절차를 밟을 수 있겠죠.

다른 방식으로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사람들의 기대가 나타나지 않아 아무도 구매하지 않고 암시장으로 달려갈 수 도 있습니다. 지금의 비트코인처럼 저 너머에 무언가가 있다 혹은 몇 년안에 몇 배나 올랐으니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다. 라는 기대가 없을 때 가상화폐의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알기어려운 일입니다. 어떤 값어치의 기대지 않고 가격의 상승 혹은 하락만을 보고 매수 혹은 매도한다는 점에서 이는 투기로 분류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의 지분가치를 사는 주식과 가상화폐는 다른 위상을 가집니다.

여하튼 블록체인 기술은 네트워크 공유경제 모델에 적합한 다양한 형태로 응용될 수 있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외화송금 서비스이지요. 또, 주주의결권 및 투표 등의 보안성이 중요한 다양한 의제들에 응용이 가능합니다. 제품의 생산단계에 대한 공정이 필요한 ERP시스템 등등이 되겠지요. 현재는 진행형인 상황입니다. 적어도 특정분야에서 블록체인기술이 기반이 된 변화들이 일어날 것은 거의 확실시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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