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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칼럼집/칼럼 노트

나는 YOLO족이 싫다

by 마리우온 2017.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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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YOLO족이 싫다

사진출처 : pixabay

YOLO족 Trend

You Only Live Once. 당신의 삶은 한 번이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니, 당신의 삶을 즐기면서 살다가라. 요로요로 하는 사람들의 사고는 대개 이렇다.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 해외여행도 최대한 많이 다녀보고 최대한 놀면서 있는대로 쓰고 소비하며 저축은 최소한으로 하면서 살아라. 집구매도 안해도 좋다. 혹은 포기해라. 아르바이트해서 근근히 모아서 여행이나 다녀라. 

내가 만나 본 YOLO족 들은 해외여행이 마치 필수인 마냥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계획은 거의 없는마냥 살고는 한다. 사람의 삶이 한 번뿐이고 의미있게 살아가는 것은 맞다. 근데 꼭 해외여행 다니고 남들이 먹어보지 못 하고 겪어보지 못 한것을 해봐야만 가치있는 것일까?

박약한 정신관

인간의 삶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항상 즐겁고 행복한 순간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다. 힘들고 괴로운 시기도 있으며 노동하고 자신의 값어치를 키워나가야 하는 시기도 있으며 또,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여행과 휴양의 시기가 있다. 삶은 원래 그런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삶은 즐거움으로 가득한 파티가 아니다.

마치 지금이라도 당장 직장을 그만두고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와봐야 할 것처럼 여기는 삶의 자세는 박약한 정신관이라고 본다. 웃고 떠들고 즐겨야만 삶이 살아본만한 것일까?

매순간이 즐거워야 한다는 논리는 사람을 약하게 만든다

매순간이 즐거워야 한다는 사고와 논리는 사람을 약하게 만든다. 우리가 원하는 것들 좋은 성적, 좋은 학교 혹은 건강한 몸 내가 좋아하는 취미활동에서의 성취 등등 무엇이든지 잘하고자 하면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며 고통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현재가 항상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 지금의 괴로움을 견디고 나면 더 큰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망각하는 행동은 사람을 나약하고 미혹하게 만들며 피폐하게 만든다. 또, 게임,술,마약 등등 (여행도 중독의 일종.)에 빠지게 만든다. 

노는게 나쁘다는게 아니다

놀고 즐기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또, 그러한 시간들이 온전히 시간낭비라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축제와 즐김은 당연히 필요한 삶의 한 부분이다. 다만,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그것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인내가 없는 방탕함 혹은 나약함을 나무라고 싶을 뿐이다.

YOLO니까 Live Harder다.

개인의 삶은 개인의 온전한 몫이다. 그 자신이 하는 행동이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그 무엇이 되었든 개인은 누리고 행할 자유가 있다고 난 믿는다. 하지만, 동시에 내가 만나고 겪은 YOLO족들을 보며 YOLO라는 의미가 많이 퇴색 혹은 왜곡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지금의 순간이 괴로워서 왠지 노력해도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 할 것 같아서 현실을 외면하고 도피하는 것은 아닌지.. 진정으로 여행떠나면 삶이 살만한거고 현재를 버티며 사는 것은 그렇지 못 하다고 믿는 것인지. 다시금 돌아볼 일이다.

100번의 큰 웃음보다 마지막의 짓는 잔잔한 미소가 더 값진 법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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