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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대중을 등지고 시장을 이기는 비법 -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자 (2)

by 마리우온 2020.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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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제기된다. 배당을 지급하고 이익도 잘 나는데, 왜 주가가 내재가치에 비해 싸게 거래될까? 이런 기업들은 보통 불황에 집중적으로 출현한다.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는 과정에서 좋은 기업들의 주가도 함께 주가가 폭락하는 일은 일상다반사라 할 수 있다. 불황이 아닌 시기에는 각종 추문이나 일시적인 난관에 빠져 있을 때,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싸게 거래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주식들이 눈에 띌 때가 항상 부정적 정보, 다시말해 부정확한 정보가 우세한 시점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드레먼은 장기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지금까지 항상 그랬듯이, 주식은 탄탄대로로 순항할 것이다. 

[서평] 대중을 등지고 시장을 이기는 비법 -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자 (2)

대중을 등지고 시장을 이기는 비법 -  데이비드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자 (1)의 두번째 글입니다.

전문가들도 왜 그렇게 틀릴까?

벤자민 그레이엄과 그 제자들의 눈에 띄는 성공은 사람들로 하여금 가치투자 관심을 가지고 눈을 띄게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과거보다 가치와 가격의 괴리를 찾는 일을 어떻게 보면, 더 어렵게 되었습니다. 또, 정보의 격차가 줄어들고 많은 사람들이 금융업무를 선호하면서 유능한 인재들도 많이 모여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불균형 혹은 가치와 가격의 괴리는 지속해서 나타나는 것일까요? 이는 전문가들의 한계 1) 그들이 평가받는 시계열이 매우 짧다는 것 2) 전문가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심리에 흔들리기는 매 한가지 라는 두 가지 한계에서 비롯됩니다. 

결국, 제 아무리 많은 정보와 기업의 가치에 대해 알고 있더라도 가치투자를 제대로 실행할 '가치 기반적 사고'와 '인내심'은 갖추기 매우 어려운 자질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무역분쟁이 나고 불안심리가 고조되면, 어떻게 하면 지금 이순간의 숫자상의 자본손실을 회피할지 생각하지 장기적인 트렌드 속에서 지금의 사건 역시 지나갈 것이라 생각하지 못 합니다. 

모든 것이 완벽한 효율적 시장과 뒤죽박죽인 현실

효율적 시장가설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실 것입니다. 모든 정보들이 이미 다 공개되어 있기 떄문에, 시장에서 비효율성을 찾으려는 행동은 그저 쓸모없는 행동이라는 말이지요. 실제로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보면, 그렇게 생각할만도 합니다. 시장을 꾸준히 이기는 투자자집단은 통계적으로 아웃라이어에 가깝기 떄문입니다. 하지만, 통계로 그렇게 보인다고 그게 곧 사실임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이를 두고 워런 버핏은 만약 투자의 결과가 랜덤이라면 100번의 동전 던지기에서 앞면만 나온 고릴라들이 그레이엄과 도드 마을 출신이라는 것은 설명없다는 것을 통해서 효율적 시장가설이 상아탑에 쌓인 이론임을 증명한 바 있습니다.

효율적 시장가설은 금융시장을 이론적으로 정의하기 위해서 매우 완결성 높은 논리임에는 분명하지만, 현실을 외면하는 이론입니다. 다만, 딱 대체할만한 이론이 없을 뿐이지요. 

진정한 위험이란? 영구적인 자본 손실의 가능성. 변동성이 아니다. 

투자에 있어서 진정한 위험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금융시장에서 흔히 '변동성'을 위험으로 삼지만, 이는 진정한 위험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투자에 있어서 진정한 위험은 1) 인플레이션 이상의 수익을 내는가 2) 세금을 제외한 나의 구매력의 유지 혹은 상승을 시킬 수 있는가 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당연한 말입니다. 지금 투자해서 미래에 지금 사과 하나 먹을 것을 반개를 먹는다면, 투자는 바보같은 짓입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시, 장기 국채 투자는 이와 같은 효과를 내곤 합니다...)

또, 시장에 재앙을 일으키는 것은 1) 유동성이 시장에서 말랐을 때 2) 과도한 레버리지로 차입금 상환시 문제가 되는 경우를 뜻합니다. 

정글에서 살아남는 얼룩말이 되려면... !

랄프 웬저는 그의 명저 '작지만 강한기업에 투자하라'에서 얼룩말의 비유를 듭니다. 동물의 세계에서 사냥당하는 얼룩말은 무리에서 벗어나면 죽을 확률이 높아지지만, 투자의 세계에서 높은 수익을 내고자 한다면 이 무리에서 벗어나 따로 달려야 합니다. 투자의 어려움이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우리가 무언가 잘 모르는 분야에 진출할 때 맛있는 맛집을 모른다면, 사람들이 몰리는 맛집에, 잘 모르겠으면 시장 1등을 구매하면 되지만 투자에서는 사람들이 몰리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고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투자라는 것이 누군가 나의 자산을 비싸게 사주어야 나에게는 이득이 되는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계가 아닌 사람인 이상, 그리고 수천년의 유전자가 변화하지 않는 이상 역발상 투자전략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 심리적 약점이 가격의 괴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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