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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불평등이 야기한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

by 마리우온 2019.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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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잘 되고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사회적으로도 잘 되고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생산성이 높고, 소득불균형의 수준이 낮으며, 경제성장이 높게 이뤄지고 있다면 굳이 지금 새로운 것을 요구할 필요가 없다. 결국, 그것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100년 만에 똑같은 문제가 돌아왔기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고 변화를 요구하고, 또 결정적으로 그런 필요에 맞는 창의성과 혁명이 등장하고 있다. 그게 바로 산업혁명이다. 장하성 교수가 표현했다시피 ‘필요는발명의 어머니‘인 것처럼 현재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2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을 깨고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서평] 불평등이 야기한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

4차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스마트 시티는 아직까지 모호한 개념입니다. 누군가 스마트 시티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딱 한 마디로 잘라서 이야기할만한 것은 아직까지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스마트시티는 글로벌로 많이 논의가 되고 있는 주제이지요. 향후 모든 기기들간의 초연결을 뜻하는 IoT 시대에서 자율주행까지 데이터 기반의 사회는 도시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데이터의 통제 등에서 도시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아직까지 데이터에 대해서 무지하거나 (혹은 무시하는) 한국과 달리 글로벌로 이 분야에 대한 기대감은 큰 편입니다. 연구도 많이 이루어 지고 있구요. 우리가 이야기하는 자율주행차도 현재, 구상되는 바는 Conneted 카로 자동차와 도로와의 의사소통도 전제로 합니다. 이쪽 도로에서는 좌회전하라 이런식의 신호체계가 도로에도 심어져 있어야 하는 것이죠. 

불평등과 혁신에 대한 믿음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 이후, 불평등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언제든지 문제가 있었지만, 현재 우리가 접하고 있는 문제는 벌어질 때로 벌어진 국가간 개인간의 소득 불평등에 있는 셈이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맑스적 방법으로 계급간의 투쟁이 일어나거나, 피케티의 주장대로 글로벌 자본세를 도입하는 등의 불평등을 해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이 도서에서 지적하듯이 새로운 혁명이 탄생해 기존의 질서를 뒤흔들면서 자연스럽게 문제가 해결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산업혁명. 생산방식의 획기적인 변화를 뜻하는 이 단어는 많은 것들을 바꾸어 왔습니다. 그리고 과정을 넘어서 결과를 보자면, 다수의 개인들의 삶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었죠. 농사가 근본이라는 우리 선조들의 믿음과 달리 현재 선진국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종사자 수는 1% 내외에 불가합니다. 이는 기계 등으로 농산물에 대한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죠. 

지금의 사회는 흔히 말하는 진짜로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입되는 인구가 매우 제한적입니다. 그보다는 우리 삶의 윤택도를 올려주는 종류의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죠. 이 모든 것은 산업혁명이라는 획기적인 발달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진행형인 일들이기에 뚜렷하게 말하기에는 더 공부해봐야 할 부분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투자자로써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임도 분명합니다.

불평등이 야기한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 기억에 남는 문구들 

1. 경제가 잘 되고 있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 사회적으로도 잘 되고 있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생산성이 높고, 소득불균형의 수준이 낮으며, 경제성장이 높게 이뤄지고 있다면 굳이 지금 새로운 것을 요구할 필요가 없다. 결국, 그것이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100년 만에 똑같은 문제가 돌아왔기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고 변화를 요구하고, 또 결정적으로 그런 필요에 맞는 창의성과 혁명이 등장하고 있다. 그게 바로 산업혁명이다. 장하성 교수가 표현했다시피 ‘필요는발명의 어머니‘인 것처럼 현재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2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을 깨고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2. 통상 천재들은 대중을 무시하기 쉽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천재라는 단어 자체는 대중보다 훨씬 뛰어난 존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그 천재를 천재로서 인정해주는 대상은 역설적으로 또 대중이다. 즉 자신이 친재적인 것을 대중에게 어필하고 인정받지 못한다면, 영원히 역사 속의 천재로는 기억될 수 없다.

3. 1차 산업혁명의 증기기관(외연기관)도 프랑스에서 발명되었고, 2차산업혁명의 내연기관도 프랑스에서 발명되었다. 프랑스로서는 시대를 바꾸는 핵심적인 기기들을 막상 개발해놓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으니 억울하고 답답할 노릇일지도 모른다. 그 누구도 지금 프랑스를 산업혁명의 근원지로 보지는 않는다. 대중화·상업화에 성공한 영국과 미국을 종주국으로 간주한다. 현실적으로 바라보자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기술의 보유보다 중요한것이 대중화 상업화 능력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미국이 2차 산업혁명을 이끌 수 있었던 것에서는 포드의 역할이 막중했다고도 볼수 있다.

4.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일 아닌가. 그 이후로 방직기계가 증기기관을 통해서 만들어지고, 지금은 더 대규모 공장화가 되어가는 식으로 양말 제조방식은 계속 성장해왔다. 그 기간 우리의 부가 축소되었는가? 아니면 일자리가 사라졌는가? 오히려 1590년보다 지금 더 부는 축적되어 있고 일자리는 많다. 단지 1589년 당시의 사람들은 증기기관과 내연기관의 등장을 예측하지 못했을 뿐이다.
지금의 우리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는 ‘양말 짜는 틀‘ 편물기계의 특허를 거부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행동과 다를 것 없는 것이 아닐까. 물론 인공지능의 확대로 부가가치가 증대되었을 때 어떤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창출될지는 지금으로서 쉽게 알 수 없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을 역사 속에서 갖는다면 오히려 이는 편협한 시각에 불 과할 것일 수도 있다. 내가 모른다고 거짓은 아니다.

5.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스마트시티의 최대 관건은 기술 하나만이 아니라고 누차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승차공유 시장의 산업지도를 그려볼 경우, 개발도상국에서 오히려 발전이 더 빠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꼭 독재자라는 자극적인 단어가 결정적이라기보다는, 그만큼 규제와 기득권 · 제도권의 저항이 덜 한 환경이 확실히 4차 산업혁명이 자리 잡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6. 결국, 지금은 전 세계가 데이터 확보를 위한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갈라파고스라 불리는 대한민국이 이런 움직임이 없어서 그렇지 다른 국가들, 특히 세계 최고 자동차 기업이라 불리는 도요타 마저도 임원의 절반을 감축하고 경쟁사 사장한테 고개를 숙이며 합작을 요청할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데이터의 위력에 대해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진지하게 고민해야만 한다.

7. 나 역시 그 모든 변화에 대해서 당연히 다 알지는 못한다. 더 정확히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더 많다고 해야 할지도 모르다. 그래서 담론(談論)이다. 모든 것이 변화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과거의 사고방식으로 이해하고, 또 입증해나가려는 움직임은 무의미하다. 즉, 정립된 개론에 대한 피동적인 공부가 중요한 시대가 아니다. 서로 대화하고 의문과 깨달음을 공유해가면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정의와 사고방식을 같이 만들어가는 그런 유연하면서도 수평적인 자세를 갖춰야만 한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그것에서부터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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