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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바탕으로 시장을 이기는 법, 월가의 영웅

by 마리우온 2017.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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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을 바탕으로 시장을 이기는 법, 월가의 영웅

출처 : rubicon blog

들어가며

'기본 스토리는 항상 단순하고 영원하다. 주식은 복권이 아니다. 모든 주식은 기업의 운명과 함께한다. 기업은 실적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기업의 실적이 전보다 나빠지면 이 기업의 주가는 떨어진다. 반면,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면 주가는 오른다. 이익이 계속 증가하는 좋은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다면 주주는 부자가 될 것이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기업의 이익은 55배로 증가했고, 주식시장은 60배가량 성장했다. 그동안 4차례의 전쟁과 9번의 침체기, 8명의 대통령 취임과 1번의 대통령 탄핵이 있었지만, 성장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 했다.

피터린치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펀드매니저 중 한명입니다. 단순한 논리 '주식 = 회사지분'이라는 기본기를 가지고 사업가의 관점으로 오로지 개별 기업의 분석만으로 13년간 누적수익률 27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월가의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터린치의 투자방식에는 어떤 수식이나 수학적 모델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오로지 상식에 기반해 기업의 이익을 결정하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투자를 해 영웅이 되었죠. - 그는 심지어 문과출신입니다. -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와 증권분석을 통해 가치평가의 기본과 투자의 기본을 배웠다면 피터린치를 통해 저는 저만의 투자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현실에서의 기업 탐방 및 오로지 기본적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투자방식을 통해서 나름대로 만족할만한 수익을 올리고 있으니까요. 그의 말대로 기본스토리는 영원합니다. 주식은 회사의 지분가치고 계속해서 이익이 증가하는 회사의 주인이 된 사람은 부자가 될 것입니다.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가?

피터린치의 투자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 째, 발로뛰며 기업을 분석하라. 둘 째, 백미러로 미래를 볼 수 없다.(각종 통계수치를 바탕으로 도출된 결과물을 무시하라.) 입니다. 그는 상식에 기반해 기업들의 가치를 분석했고 그 가치분석의 기반은 기업탐방과 현실에서 부딪히는 소비자들의 반응입니다. 증권사에서 제시하는 컨센서스 이전에 현실세계에서 히트한 상품은 그 분기 혹은 년도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테니까요. 

둘 째는 거시경제와 금융공학적 기반을 철저히 무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A.I. 퀀트 투자 등은 모두 과거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한 미래 추정치입니다. 하지만, [TED}빅데이터를 통한 의사결정이 놓치고 있는 것들에서도 언급했듯이 인간세계는 무수히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고 새로운 변수들이 나타나서 영향을 줍니다. 과거에 금리가 올라가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다고 해서 다음에도 그럴 것이라는 것은 아무도 확언할 수 없습니다. 피터린치는 이에 대해 완전히 무시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상식에 기반해 기업의 스토리를 점검하고 기업의 스토리와 내재가치보다 가격이 낫다면 기업을 보유하고 기다려라. 정도가 되겠습니다. 물론, 거시경제와 각종 의혹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주가의 출렁임은 모두 무시하도록 하구요!


피터린치의 간단한 기업가치 평가방식

피터린치는 간단하게 기업의 성장율과 배당수익률의 합이 PER보다 1보다 작은 기업은 위험한 기업. 1 ~ 1.5 사이라면 괜찮은 기업. 2 이상이라면 매우 매력적인 기업이라고 보았습니다. 피터린치가 강조한 부분은 무엇보다 기업의 성장값어치로 이를 반영한 가치평가방식이라고 볼 수있죠. 시장에서는 이는 PER에 성장율을 가산한 평가기법인 PEG로 명명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기업의 기대 성장율이 30%에 배당수익률이 1%인 기업이 있다면 이 기업의 PER이 15라면 매우 매력적인 기업 31이상이라면 투자하기에 위험한 기업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따분하고 지루하지만 돈을 버는 기업

가치투자를 지향한다면 가치투자자들에게 주어지는 진정한 기회는 첫 째로 시장이 해당 사업 혹은 산업에 대해서 과하게 반응해서 가격이 할인되었을 때 둘 째로는 이익도 꾸준하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지만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 때 입니다. 이는 시장수익률과 매년 혹은 분기마다 비교당하는 펀드매니저들의 속성과 연관되는 데요. 펀드매니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직장을 계속다니는 것이라고 했을 때 수익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에 리스크가 보이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죠. (IBM에 투자해서 마이너스가 나오면 IBM의 잘 못이지만 소형주에 투자해서 잘 못된다면 펀드매니저의 잘 못으로 치부되기 때문이죠.) 또, 펀드매니저들 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군중행동을 하기 때문이죠.

후자에 속하는 기업이 대표적으로 따분하고 지루하지만 돈을 버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표적으로 펄프회사인 삼정펄프 , 삼보판지, 경방 같은 종류의 회사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링크를 타보 가보시면 알겠지만, 지루하고 따분하고 저평가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기업의 가치평가를 실시해야 합니다. 투자에는 언제나 모르는 리스크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피터린치는 이러한 따분한 기업들을 찾아서 장기투자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기업의 가치는 언젠가 가격에 수렴한다고 보았을 때 가장 안전한 투자처이기 때문이죠.


피터 린치에 대한 오해

피터 린치는 분명 발로뛰며 기업을 분석하라고 했습니다. 피터린치는 단순히 기업의 제품이 어디에서 잘 팔린다거나 어디에서 크게 흥행을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 기업의 주식을 매매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디어는 얻었을지라도 매매에 앞서 기업에 대한 총괄적인 가치평가를 실시했죠. 단순히 한국에 스타벅스 매장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스타벅스의 주식을 사서는 안됩니다. - 많은 개인 투자자 혹은 초보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입니다. - 실생활에서 아이디어는 얻되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는 반드시 실시해야 합니다.. 전체 기업 매출의 10%도 차지하는 제품의 흥행을 보고 주식을 사고파는 실수를 해서는 안되겠죠..


마치며

그는 강의에서 심지어  투자에 있어서 교육조차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누구나 상식이 있고 기업을 분석할 시간과 열정 그리고 투자하고 기다릴 수 있는 인내력만 있다면 투자의 세계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죠. 또, 개인들은 각종 실적 압박과 제약조건이 적기 때문에 장기투자하기에 유리하고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에 정보는 누구보다 빨리 접할 수 있으므로 유리하니 개인투자자도 시장에서 수익을 올리는 데 딱히 불리할 것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특별한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공부와 열정 그리고 인내력을 갖추는게 피터린치의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게 쉬웠다면, 주식에 손도 대지 말라는 말도 없었겠죠?)

개인투자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금융공학없이 시장을 이긴 사람의 조언이니까요~!

 

기억에 남는 문구들


* 다시말해 종목의 수에 얽매이지 말고 종목의 내용을 살펴라. 단순히 많은 기업에 투자했다고 해서 위험이 분산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 나는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이 주식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 이 회사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 장래에 예상되는 걸림돌 등에 대해 혼잣말 하기를 좋아한다. 이 2분 독백은 소곤거려도 좋고, 근처에 있는 동료에게 들릴 정도로 크게 떠들어도 좋다. 일단 주식의 스토리를 가족,친구,개에게 들려주고 어린아이도 이해할 만큼 쉬운 말로 설명할 수 있다면 상황을 적절하게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 기본에 바탕을 두고 조심스럽게 가지치기와 교체 매매를 하면, 실적을 향상시킬 수 있다. 보유 중인 주식이 실제 가치를 벗어났고, 더 좋은 투자 대상이 나타났다면, 그 주식을 팔고 다른 종목으로 교체하라.


* 새로운 아이디어에 항상 마음을 열어 놓으라.


* 마음에 든다고 해서 '모든 여자에게 입맞춤'을 할 수는 없다. 나도 10루타 종목을 여럿 놓쳤다. 그러나 시장을 이기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 주말은 물론이고 주중에도 온 나라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걱정하는 소리를 듣는다. - 저마다 다른 공포심을 조장하는 수천 가지의 경고가 대신하며 투자자들을 겁주어 주식을 내던지게 한다. -


* 모두들 알다시피 먼저 우리가 주식을 매입한 이유를 안다면, 우리는 그 주식과 작별해야 하는 시점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 회사에 아무 문제가 없고 나를 애초에 매료시켰던 스토리에 변화가 없다면, 조만간 인내심에 대한 보상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나는 이미 시장을 무시하라고 충고한 바 있다.


* 1-2시간 만에 거래를 해치우는 데이 트레이더 조차도 스스로 장기투자자라고 생각했다.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2017 최신개정판) - 10점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국일증권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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