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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강소기업이 힘이다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 박현주 명언

by 마리우온 2017.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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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본질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가능한 줄이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밝을 때 그림자를 볼 수 있어야 하고 깜깜한 밤에 새벽을 준비해야 합니다. 봄을 즐기지 말고 봄이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40년간 축적했던 가치 있는 우리의 자산들이 헐값에 팔려나가는 것을 목도했습니다. 이는 금융산업의 경쟁력 부재가 낳은 비극이었습니다. 이 국가적 재앙은 제 인생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금융산업의 중요성을 더욱 절절히 느꼈으며, 자본시장을 통해 한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펀드를 통해 고객과 국가의 부를 창출하고 기업의 투명을 제고하며,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를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래에셋은 지금 외국 회사들과 해외에서 금융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반드시 이 전쟁에서 이길 것 입니다. 그것이 미래에셋이 한국 사회에 의미 있는 회사가 되는 길이고,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꿈을 갖고 도전하고 성장해서 제2, 제3의 미래에셋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이 글을 썼습니다.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이상건 부소장은 제 생각에 살을 붙이고 정리해 이 책이 탄생하기까지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끝으로 내 인생의 최고 조언자이자 스승이신 병상에 계신 어머니께 이 책을 바칩니다.

어머니는 "성실하게 농사를 지어도 괜찮다. 농사짓는다고 실패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 어머니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농부의 교훈처럼 "성실하게 사는 것이 어떤 직업을 갖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항상 말씀하셨다.

"길거리에서 시간을 보내지 말고 직장과 가까운 곳에 집을 얻어라. 그 시간을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쓰는 게 장기적으로 보면 훨씬 유익하다."

내가 살아온 우리 시대의 방식이 우리 아이들의 시대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이들이 집단 교육에 익숙해지기보다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휘하며 살기를 바란다. 어머니가 말씀하신 것처럼 공부를 잘하는 것은 여러 장점 중 하나일 뿐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직장 경력이 짧은 직원들에게 특강을 할 때면 반드시 최소한 주 1회는 땀을 흠뻑 흘리는 운동을 하라고 권한다. 축구나 야구 같은 구기경기라면 땀을 흘리면서 동시에 팀워크의 중요성도 배울 수 있다. 등산이나 달리기처럼 혼자 하는 운동은 그 과정에서 자신을 성찰해볼 수도 있다. 건강한 땀을 흘려야 정신도 건강해진다. 나는 아무리 바빠도 주 2,3회는 땀을 흠뻑 흘리면서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다.

실제로 부동산이나 주식을 매입하는 순간보다 더 중요한 때가 바로 조사하고 분석하는 시간이다. 많이 알면 알수록 불확실성, 즉 리스크는 줄어든다.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모르고 투자하기 대문이다. 단순히 루머나 주위 사람들의 말만 믿고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적지 않다. 이런 투자 관행은 알고 투자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통계를 보면 실패한 투자자들의 공통점은 시장 상황에 따라 잦은 매매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매매비용에 대해 너무 둔감한 것 같다.

내가 펀드 투자자들에게 자주 하는 조언은 운용을 잘하는 것은 미래에셋의 몫이지만, 믿고 기다려주는 것은 고객 여러분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미래에셋이 운용을 잘하더라도 고객이 장기투자를 하지 않으면 투자 성과가 크지 않다.

투자의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높은 수익이 아니다. 치명적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자칫 치명적 실수를 범하면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미래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세계다.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길은 굳건한 원칙을 갖고 우량 자산에 장기투자하는 것이다.

나는 한번도 지수예측을 해본 적이 없다. 이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니 자신이 없기 떄문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히 알고 있다. 성공 투자를 위한 핵심 열쇠 중 하나는 좋은 파트너를 구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사업 파트너를 구한다는 자세로 주식을 바라보면 주식을 사고파는 시간보다 주식을 분석하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 생각은 많아지고 행동은 줄어드는 것이다. 또한 주가가 외부적 변수 등으로 급락하더라도 좋은 동업자라는 인식이 있으면 흔들리지 않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은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파트너를 선택해야 한다. 그래야 그 파트너를 믿고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 이 원리는 간접투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좋은 자산운용사를 고르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펀드매니제에게 돈을 맡겨 놓고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다. 간접투자는 이처럼 여유로운 생활과 장기투자 성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결코 돈을 보고 일하지 않았다. 투자를 할 때도 돈을 좇지 않았다. 내자 좇은 것은 바로 성취감이었다. 투자와 비즈니스의 성공을 통해 느낀 성취의 희열감이 나를 지금의 자리까지 이끈 것이다. 나는 투자와 비즈니스에 성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나는 거절했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내가 은행업을 잘 모른다는 것. 즉 은행 정문가가 아니었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미래에셋을 창업할 때 대출 비즈니스를 위주로 한 은행업보다는 직접 투자하는 투자전문회사를 만들겠다는 게 목표였기 때문이다.

사회는 역동적일 때 건강하다. 심장은 규칙적으로 뛰지 않는다. 자연은 돌연변이들을 던져 놓고 이들의 생존을 통해 생태계를 진화시킨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기업이 투자를 통해 혁신 기업들을 낳고 이들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성장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의 성장이 결국은 또 다른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식으로 주주 가치를 추구하는 방법이나 수단과는 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주 가치를 협의로 해석할 것이 아니라 광의로 그리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자산운용업의 본질이 무엇이냐고 내게 물으면 나는 '신뢰'라고 대답한다. 정직과 신뢰 없이 자산운용업은 성장할 수 없다. 기술은 그 다음 문제다.

우리는 펀드 자본주의의 명암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미래에셋은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여 주주 가치를 높이고자 한다. 하지만 기업들이 잘못된 경영 관행을 보일 때는 우리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들을 대신해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미래에셋은 투자자들의 부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주가란 단지 기업의 성과를 반영하는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투명한 경영을 하면 주가는 자연스럽게 오르게 마련이다.

내가 첫 직장을 잡을 때 최고의 인기 직장이던 단자회사나 종합금융회사 중에 지금까지 살아남은 회사는 거의 없다. 지금은 전자공학과나 생명과학 분야가 인기가 있지만, 60년대 최고 인기학과는 서울대 화학 공학과였다. 지금의 최고 직장이 미래의 최고 직장은 아니다.

"주식을 얼마나 갖고 있든 일단 돈에 민감해지면 인생이 불행해집니다. 저는 돈을 좇는 사람치고 인생이 잘된 사람을 거의 못 봤습니다. 돈을 좇으면 더러 돈을 벌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교통사고가 나는 것을 많이 봤습니다. 저는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다 잘됐는데 하나가 잘못되면, 반성을 하면서'만일 이거까지 잘됐으면 나는 교통사고를 당했을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외환위기 이후 사라진 몇몇 금융회사를 보면, 학맥이나 지연으로 인사가 이뤄지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상실한 경우가 많았다. 나는 앞으로도 사내에 정치적인 모임을 용납할 생각이 전혀 없다.

기회란 늘 위기의 얼굴로 찾아온다고 한다. 내게 첫 지점장 발령은 위기이자 기회였다. 그때 지점장을 맡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미래에셋은 없었을 것이다.

어려움에 닥쳤을 때 굴하지 않는 방법은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바람개비를 돌리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처럼,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원칙을 지키지 않는 영업은 결국 큰 사고를 일으킨다는 사실이었다. 단기적인 실적에 연연해 지점자으로서 그 직원의 실적을 탐냈다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어떤 일이든 단기적 관점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달은 사건이었다.

내가 어려서부터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위인전기였다. 위인전기를 읽으면서 어려서부터 성공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산다는 것을 어렴풋하게나마 인식하고 있었다. 장기적으로 한 길을 걸어간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대학시절에는 주식투자를 하면서 다수가 가는 길로 가면 큰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처럼 독서와 주식투자의 경험이 어우러져 나는 '소수의 시각'이라는 관점을 갖게 되었다.

'건강해라', '책을 많이 읽어라', '정직해라'라는 말은 빼 놓지 않는다. 이 세가지를 지키며 살아가길 바라기 떄문이다.

아시아의 인구는 39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65억 명)의 61퍼센트를 차지한다. 경제 성장으로 아시아 저 소득층의 수입이 늘어 이들이 중산층에 편입된다면, 소비재 기업들이 장기적 혜택을 볼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른 증권사들이 수수료 수입을 기반으로 하는 브로커리지 영업에만 매달리고 있을 때,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의 가격 민감도와 서비스 민감도를 양축으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고객에게는 낮은 수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업계 최저 수수료인 0.029퍼센트를 무리고 들고 나왔다. 수수료를 더 내더라도 질 높은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에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돈의 가치는 그것을 소유한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결정된다. 내게 돈은 아름다운 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하게 관리해서 봉오리를 아름답게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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