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생각 그리고 돈 될만한 정보들/칼럼 노트

머니볼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신호 - 시장의 비효율은 어디서든 존재한다.

by 우기ya 마리우온 2020. 1. 24.

영화 '머니볼'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머니볼이란 것이 우리가 통계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좀 더 현명한 지표들을 사용하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에 유용할 것이다. 이 정도의 주제의식을 가지고 작성된 책인줄 알았습니다. 최근에 우연히 유튜뷰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머니볼 저자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것은 세상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비효율'의 문제와 우리의 일생이 얼마나 많이 '행운'에 의해서 결정되는 지에 대한 고찰이었다는 것을요. 

머니볼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신호 - 시장의 비효율은 어디서든 존재한다.

선수들에 대한 평가 - 무엇이 그 선수의 '가치'를 메기는가? 

야구에서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종종 그가 올린 홈런의 갯수, 안타의 갯수, 팀의 승률 그리고 방어률 등등의 것들로 메겨집니다. 우리의 직관으로 보면, 이는 너무나 당연한 처사입니다. 다른 일반적인 선수보다 더 많은 안타와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더 좋은 평가를 받고 더 좋은 가치를 받아야 하니까요. 

마이클 루이스는 여기서 우리에게 이외의 질문을 던집니다. 선수들은 종종 자신들이 컨트롤하지 못 하는 요소들로 인해서 평가받는다는 것을요. 예컨대, 팀의 승률과 패배률은 선수 개인의 역량만으로 평가받을 수 없습니다. 또, 홈런과 안타의 갯수는 상대적으로 적을지라도 출루를 통해 팀의 성공에 기여한 선수. 개인의 역량은 조금 뒤 떨어질 수 있으나 팀 전체의 기량을 업그레이드 시켜주어 팀의 승리를 이끈 선수 등등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 선수의 가치를 평가할 때 산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너무 복잡해서 값어치를 평가하기 어려워서든지 아니면 우리가 주목하지 않아서든지 말이죠.

메이저 리그에 비효율이 존재한다면, 세상 그 어느 곳에서도 비효율이 존재할 수 있다. 

세상에 비효율성은 우리가 세상의 모든 것들을 수치화하고 계량화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을 수치화하고 정말 딱딱 떨어지게 무언가를 평가할 수 있다면, 몇 개의 숫자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완전하게 누군가의 미래 혹은 어떤 것의 미래를 산정하고 단정지을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수치화된 무언가도 곧잘 바뀌기 마련이지요. 누군가의 노력이 정말로 뛰어나다고 해서 그가 꼭 인생의 빛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모든 것들에서 인생의 아이러니가 시작됩니다. 

어쩌면, 거의 모든 것을 돈으로 치환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을 바탕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돈이 많으니까, 돈이 적으니까 ... .등등의 것들로 대강의 것들을 판단하곤 하죠.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사회에 주는 가치가 꼭 경제적 보상과 비례하지 않습니다. 또, 누군가의 노력이 정말로 대단하다고 해서 그것이 경제적 성취로 만들어지지는 않지요. 많은 부분 우리의 성공과 실패는 행운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것들에 의해서 정해지곤 합니다. 

수 많은 돈과 인력이 들어가는 메이저 리그에서 비효율이 존재하듯이, 금융시장에서도 많은 부분에서 비효율이 존재합니다. 시장이 완전히 효율적일 것이라는 상아탑 학자들의 믿음과는 달리 말이죠. 여전히 피터린치의 금언처럼 최대한 많은 기업들을 반드시 10배, 20배 오를 기업을 반드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데이비드 드레먼이 자신의 명저 '역발상 투자자'에서도 지적했듯이, 우리의 심리적 요인들이 계속해서 현망한 투자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자 (1)

드레먼의 역발상 투자자 (2)

인간과 세상. 정성과 정량

우리는 서사에 약한 동물입니다. 그리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확률에 의해서 무언가를 평가하기 보다는 직감이라고 부르는 감각에 의존해 의사결정을 내리곤 합니다. 개별 사례들에서 감동을 받고 그것이 터무니 없이 낮은 확률일지라도 이루어진 사례가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것에 의존해서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감동을 받거나 하지요.

감동을 주는 사례들을 보고, 그런 것은 정밀한 과학이 아니야. 일반화 할 수 없다고 재단하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지만. 그런 예외적인 사례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면, 그것 자체로도 의미있는 일은 아닐까요. 또, 인간이 서사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종류의 일들도 있을테니까요. 어쩌면, 우리의 노력과 성취가 비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우리가 타인에게 연민을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누군가의 성취가 억수로 좋은 운 때문일수도 있기 때문이죠. 반대로, 누군가의 실패가 불운때문일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요.

이런 이유들 때문에 정말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타인의 도움 덕이라고 돌리거나, 내가 가지고 있던 행운 덕택이었다고 행운의 여신에게 자신의 성공의 공을 돌리곤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그들이 아니니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노력이 폄하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노력이야말로 이 모든 행운적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성공으로 가는 '필수 조건'이니까요. 

감이 아닌 통계로 신화를 쓰다 - 머니볼 서평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