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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의 퀄리티

by 마리우온 2019.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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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PER종목은 헐값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대다수 투자자들은 저PER종목의 수익과 성장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저PER종목에 투자하려 한다면 저가로 거래되는 종목 중에서 실제 성장가능성이 낮은 종목과 단순히 저평가 된 종목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차이를 구분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 존 네프 - 

PER이란?

PER. 주식투자를 조금이라도 해보신 분들이라면, 익숙한 용어다. Price Earing Ratio. 한국어로는 주가수익비율이다.  현재 기업이 창출하고 있는 수익력 대비 얼마만큼의 가격이 부과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주가 및 지수의 과열정도를 판단하는 지표다. 

현재 창출하고 있는 수익 대비 가격이 높다면, 고 PER가 낮다면 저PER이 부과된다. 일반적으로 가치대비 가격이 저렴한 '가치주'는 저 PER들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단순히 PER이 높다 낮다만으로는 고평가 및 저평가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 기업이 창출하는 이익에도 질(質)이 다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일회성 이익 혹은 비용이 있다. 이는 일회성으로 영속성이 없기 때문에 대게 가치 평가시에는 제외된다.

그렇다. 기업의 이익에도 퀄리티가 있는 것이다. 마치 개인신용평가에서 정규직 사원의 연봉과 계약직 사원의 연봉은 다르게 평가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이익의 질은 대표적으로 어떻게 분류할 수 있을까? 대표적으로 다음 세 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1. 이익의 안정성. 영속성, 2. 이익의 성장성, 3. 이익의 가측성

1. 이익의 안정성. 영속성

이익의 안정성이란 꾸준히 이익이 창출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뜻한다. 매출이 창출되서 실제로 현금으로 되기까지의 기간 역시 짧을 수록 좋다. 매출채권 역시 외상인지라 중도에 상환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변동과 상관없이 꾸준히 창출되는 종류의 기업이 좋다. 다른 말로는 없어서는 안되는 생활필수재 일수록 좋다. 대표적으로 매월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통신같은 종류의 업종은 유동비율이 다소 낮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2. 이익의 성장성


실제 시장에서는 앞서 말한 이익의 안정성이 있는 기업들이 생각보다 낮은 PER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이익의 성장성 측면에서 성장성이 적다고 시장이 판단하기 때문이다. '주가는 이익의 시녀'라는 말이 알려주듯이, 현재 이익수준을 넘어 커지는 기업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런 종류의 성장주는 대게 PER이 높다는 특성이 있다. 미래 이익이 충분히 성장한다면, 분모의 성장에 따라 PER이 낮아진다. 물론, 대게 기대치가 꽤 과한 경우가 많아 작은 악재에도 큰 폭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한다. 


3. 이익의 가측성


또, 한 가지는 이익의 가측성이다. 실제 매출의 창출여부에 대한 판단여부, 매출이 창출되더라도 현금으로 창출될 수 있는지의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다. 매출이나 이익이 들쑥날쑥한 기업이라면, 당연히 평가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또, 실제 매출이 많더라도 매출채권이 악성채권으로 상환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면 이 역시 이익의 질이 낮다고 평할 수 있다. 

PER 밸류에이션의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사이클 산업의 경우, 저 PER인 상황이 항상 고점이 되곤 하는데, 제품간 차별성이 없기 때문에 경쟁자들의 진입으로 이익의 급격한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역으로 사이클 산업은 PER이 높은 순간이 저평가 구간이 된다. 

위의 예에서 1번과 3번이 담보된 종류의 기업. 이익이 안정되고 가측성이 높은 기업이 '다시쓰는 주식투자 교과서'의 서준식 씨가 말한 채권형주식에 속할 수 있겠다. 결국, 기업의 가치라는 것은 향후 얼마만큼 현금을 창출해 주주에게 돌려주느냐를 보는 것이다. 이에 대한 평가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재무지표를 보는 정량과 경영진 평가 및 물건의 질 평가 등 정성적 평가이 모두 포괄된다. 이 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기업의 배당을 참고하는 것이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이 단순히 배당 수익률이 높은 것만을 참고해서는 안된다. 이보다는 DPS가 꾸준하며 성장하고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배당 역시 일회성 배당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익과 마찬가지로 배당에도 질이 있다. 배당수익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PER만 보고 투자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피터린치의 PEG

피터린치는 월가의 영웅에서 기업의 기대 성장률이 현재 PER 수준보다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PEG 밸류에이션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이는 PER에서 성장성을 고려하자는 의미다. 물론, 그가 1.2이상 일때가 매력적이라는 수치를 주었지만, 이는 마치 부채비율 200% 미만인 기업에만 선별적으로 투자하자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관적인 기준이다. 

Valuation이라는 것에 답은 없다. 심지어 각각의 가치투자자들이 말하는 '가치'라는 것에도 각자가 중점을 두는 분야가 조금씩은 상이하다. 그럼에도 손쉽게 요약하자면 '지불하는 가격보다 자산의 질이 높아지는 순간'에 투자하라. 정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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