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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중국의 버블은 터지고 말 것인가? - 예고된 버블

by 마리우온 2019.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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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버블은 터지고 말 것인가? - 예고된 버블

예고된 버블?

예고된 버블은 언젠가는 터지고 말 것이라고 수 많은 사람들에게 지적받고 있는 중국의 버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도서입니다. 중국의 시스템이라는 것이 자본주의도 아니고 사회주의도 아닌 오묘한 '중국식 사회주의'다 보니, 금융시장은 굉장히 불 투명한 점이 많습니다. 

예고된 버블은 중국 정부가 현재 취하고 있는 금융시장의 방식으로는 한계점에 봉착할 것이라고 지적하는 도서입니다. 중국이 그 많은 금융위기들을 비켜간 것은 자체적인 경쟁력보다는 충분히 개방되어 있지 않았기 떄문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요. 그리고 이토록 폐쇄적인 시장이 가진 문제점들을 지적합니다.

토지매각 의존도가 높은 중국 지방정부

실제로 중국 지방정부는 토지 개발을 한 뒤, 매각하는 형식으로 세입의 많은 부분을 채워 왔습니다. 중앙정부로부터의 재정 의존도가 높고, 지방정부가 가진 경쟁력이 각 지방별로 상이하다는 점은 중국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입니다. 언제까지 토지를 매각하면서 재정을 충당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말입니다. 

아직 이 부분에 대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발 버블의 단초를 부동산으로 지적하는 이유가 되지요. 

예고된 버블이라니?

사실 버블에 대해 판단하고 전망하는 것은 후진국뿐 아니라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미국에서도 맞추기란 여간 쉬운 것이 아닙니다. 2008 금융위기를 예언했던, 로버트 실러 교수의 지적이 있은 후, S&P는 사상 최고치를 이내 찍었지요.. 

로버트 실러 미국 증시 거품 우려

사실, 시점이라는 것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은 분야이지만, 그 만큼 맞추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모든 자산이라는 것이 결국엔 사람이 하는 것이고, 이는 사람들의 심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출렁이기 때문이죠. 그런 점에서 저는 버블이라는 것을 짚기보다는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판별해보는 사이클적인 접근을 지지합니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투자의 달걀로 표현한 적 있죠.)

문제도 많고 탈도 많지만,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다른 의미로는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제 수준에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중국 정부 입장은 성장률의 지속을 통해 부채의 자연스러운 디레버리징을 유도하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거의 모든 정부가 지지하는 방식인) 결과는 꾸준히 지켜봐야 알겠군요.

예고된 버블 기억에 남는 문장들

1. 증감위는 주식시장 개혁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눈 앞에도 두고도 시장상승에 대한 강박에 가까운 압박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서구 주식투자자들이 ‘그린스펀 풋(Greenspun put, 시장 침체를 막고자 계속해서 유
동성을 공급했던 그린스펀의 정책을 빗댄 말로서 위기가 발생할 때 정부가 나서서 구제해주리라는 믿음이 여기서 비롯됨-역주)‘을 맹신했듯이 중국 투자자들은 ‘CSRC(중감위)풋‘을 굳게 믿게 됐다.

2. 사람은 종종운명을 피하기 위해 택한 길에서 운명과 마주친다.
- 장 드 라퐁텐

3. 인류 역사상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국가는 그렇게 많지 않다. 세계 1위를 목표로 삼고 매진한 결과 정말 그 목표에 도달한 국가는 더더구나 흔치 않다. 인접국인 일본은 좀 특이한 경우였다. 면적도 훨씬 작고 인구도 적은 일본이 1980년대 말에 미국을 추월하여 세계최대 경제국이 되면서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본은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간과한 탓에 고속성장기 동안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잃어버린 수십 년‘을 한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중국에게 이것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4. 물론 시장이 이렇게 의미 있는 하향조정을 무시한 데에는 거시경제와 통화에 관련된 수많은 원인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기관이 더 이상 세계금융위기 이전과 같은 큰 영향력을 갖지 못 한다는 것이 점점 명백한 사실이 되어가고 있다. 신용평가 업계는 세계부동산시장과 관련된 많은 위험한 자산의 등급을 부풀려서 안전한등급을 부여하는 바람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신과 신뢰를 잃었다.

5. 지금 드러나고 있듯이, 앞으로 몇 년 안에 중국의 유동성 확대 경향이 둔화될 것이고 자본은 해외에서 투자 기회를 찾기 시작할 것이다. 그러한 유동성 과잉의 상태가 지나고 나면, 발가벗고 헤엄치고 있던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이 행운을 누린 것이 단지 과도한 유동성과 정부의 지원 때문이었음이 드러난다는 말이다. 지금은 중국의 경영진과 가정이 ˝알을 깨기도 전에 닭이 몇 마리인지 세지 말라.˝는 옛 속담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인 듯하다. 중국의 투자자들이 투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대는 정부가 제공하는 투자 보증을 토대로 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식의 기대를 현실적으로 전환시키지 못한다면 금융시스템 내의 위험은 계속해서 확대될 것이다.

6. 중국인들이 디폴트와 도산을 유난히 꺼리는 것은 오명을 피하고 싶어하는 마음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경제에 대한 신뢰는 주로 직접적인 관계에 기반을 두는 반면, 법과 법 집행력은 모호하고 채무자의 행동을 규율하는데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정부는 디폴트나 파산과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시민의 불만과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문제가 있는 많은 기업들은 국가의 소유이다 보니 이해가 충돌하게 되고 따라서 중국정부는 파산위기
에 처한 기업을 두고 보는 일을 꺼리거나 망설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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