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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 대부 리뷰

by 마리우온 2019.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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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 대부 리뷰

"내가 그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라는 대사로 유명한 대부입니다. 책으로 먼저 나온뒤에 영화화 되었지만, 책보다는 영화가 유명한 것 같습니다. 그냥 유명한 대사들. 내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적을 미워하지 마라. 그러면, 판단력이 흐려져.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 이 정도의 대사만 알고 있었는데, 책으로 읽어보니까 감회가 또 남다릅니다. 마치, 반전을 모르고 식스센스를 봤던 기분이랄까요. 

 

내용이ㅑ 간략하게 말하자면, 대부인 돈 클레오네가 이탈리아에서 미국에 온 이야기. 그리고 거기에서 겪게되는 이야기들입니다. 그 과정에서 마피아 조직을 세우고 다른 조직들을 이겨내가는지 그런 것들이지요. 아들인 마이클 코를레오네의 야야기인 대부 그 뒹야기도 책으로 있다고 하니 기회가 닿는다면 한 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이 책이 유명하다는 것보다는 왜 유명해졌는지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공권력에 대한 믿음이 박약했던 시대, 사회가 내세운 정의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그 속에서 세력을 장악한 마피아들의 방식. 그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자신을 지켜줄 세력 (이상적으로) 인 마피아 대부 돈 클레오네의 모습이 반영하고 있던 당시 사회상이지요. 

 

대부 기억에 남는 문구들

1. 한때 자기가 살았던 비버리힐즈의 집에 도착한 조니는 자동차에 앉아 물끄러미 집을 바라보았다. 대부의 말이 떠올랐다. 네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라, 네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안다면 기회를 잡아라.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2. 조니에게 말했다. ˝자네도 알겠지만 내가 언젠가 대부님께 조직에서일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더니 거절하셨네. 트럭 운전도 싫증이 나고 돈도 더 많이 벌고 싶었거든. 그런데 그분이 뭐라셨는지 아는가? 누구나 한 가지의 운명을 타고나는데, 내 운명은 음악가가 되는 거라고하셨네. 난 그 말씀을 생각하면서 도저히 방탕하게 살 수 없었지.˝

 

3. 그런데 이상하게도 쉽게 응해주는 여배우들과의 관계에 흥미가 없어지고 갑자기 점잖 빼는 신사가 되어 버렸다. 나이 어린 여배우들이나 정상의 위치에 있으면서 그에게 호의를 보이는 여배우들에게도 관심이 가지 않았다. 그보다는 열심히 일하는 게 좋았다.
그는 대개 홀로 집에 돌아와 예전의 자기 레코드를 들으며 술을 한 잔마시거나 바에 가서 왕년의 곡들을 흥얼거렸다. 그에게도 좋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것을 몰랐다. 좋은 목소리는 누구라도 가질수 있는 일이니 그건 제쳐두고라도 그 시절이 좋았다. 그는 진정한 예술가였는데 그걸 몰랐고, 자기가 얼마나 그 일을 좋아하는지도 깨닫지 못했다. 그렇게 한창 날리던 중에 술과 담배와 여자로 목소리를 망가뜨린 것이다.

 

4. 그 일을 경험하면서 그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운명은 하나밖에 없다는 신념을 또 한 번 확인했다. 그날밤 그가 파누치에게 뇌물을 상납했다면 아마도 평생 조그만 식료품점의 점원 노릇이나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운명은 그를 지하세계의 두목이 되게 했고 그 운명의 길에 파누치를 제물로 던져 놓았던 것이다.

 

5. 위대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위대한 게 아니다. 성장하면서 그렇 게 만들어진다. 비토 코를레오네 역시 마찬가지였다. 금주법이 통과되고 술 판매가 금지되면서 비토 코를레오네는 평범하고, 다소 무자비한 사업에서 제일 먼저 발을 뺀 덕분에 범죄 세계의 위대한 두목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일이 아니고 1년 사이에이루어진 일도 아니었다. 금주법 시행 기간이 끝나고 대공황이 시작이었다. 비토 코를레오네는 대부라는 의미를 담은 돈(Don:보스라는 의미), 즉 돈 코를레오네가 되었다.

 

6. 돈 코를레오네는 ‘절대 화를 내서는 안된다. 협박을 해서도 안 된다. 이성적으로 사람을 대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어로 ‘레지오네(ragione)‘ 라고 말하는 ‘이성‘ 은 마치 ‘리조인(rejoin)‘ 처럼 들려서 리즌(reason)‘ 으로 표현하는 게 훨씬 듣기 좋았다. 이성적으로 사람을 대하라는 말은 어떤 위협이나 모욕도 무시하고 관대히 넘기라는 뜻이었다. 헤이건은 돈 코를레오네가 자기의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무려 여덟 시간이나 협상 테이블에 앉아 온갖수모를 겪으며 악명높은 미치광이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결국 돈 코를레오네는 여덟 시간만에 포기했다는 의미로 두 손을들었다. 그러고는 옆 사람에게 ˝도저히 논리적으로 설득이 되지 않는 사람이군˝ 이라고 말하고 회의실을 나가버렸다. 그러자 순간 상대방 얼굴이 두려움으로 하얗게 질렸다. 그는 얼른 특사를 보내 돈 코르레오네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불러와 협상을 타결했다. 그러나 두달 후 그 유력 인사는 단골 이발소에서 총에 맞아 암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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