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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칼럼집/칼럼 노트

나는 왜 이렇게 돈을 좋아할까?

by 마리우온 2019.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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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렇게 돈을 좋아할까?

나는 돈을 참 좋아한다. 남들이 생각하는 평균이 있다면, 그 수준은 좀 넘을 정도로 돈을 좋아한다. 그렇담 의문이다. 난 왜 이렇게 돈을 좋아할까? (하지만, 돈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던가... ?)  나는 돈 그자체에는 그렇게 흥미가 없다. 돈을 쓰는 것에도 그렇게 욕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보니, 돈을 모으는 것도 그렇게 큰 값어치를 두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돈', '돈' 하면서 돈의 값어치를 믿으며 끝없이 추구하는 것은 다른 무엇보다. 돈을 통해서 내가 자유로월 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뭐가 되었든 남에게 평가받지 않고 그대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 살려면 이 잔혹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필요했다. 

그리고, 돈 때문에 떄떄로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보고는, 내가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 떠나지 못 하고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먹지 못 한다는 것을 보면서 그런 것들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렬했다. 그렇기에 돈을 추구했다. 그리고 돈을 벌어다 주는 일인 투자에 관심이 많았다. 어떻게 해서든 실패하지 않고, 내가 가진 자산을 꾸준하게 증식하고 싶었다. 번듯하게 집도 가지고 있고 그냥 좀 여유있게 살고 싶었다. 그리고 또 내가 생각할 때 비참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을 피하고 싶었다. 그렇기에 돈을 추구하면서 혹은 돈을 좋아하는 삶을 살았다. (역설적이게도 돈을 모으기 위해 손에 꼽힐 정도로 낮은 소비 성향을 가지고 세상을 살고 있다.) 

사실, 세상을 심각하게만 봐서 그렇지. 세상은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진지하지만은 않다. 돈이 없다고 해도 나라에서는 지원금 명목으로 돈을 보내준다. 각종 복지 제도들이 제공되어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다. 그럼에도 때떄로 내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게 어릴적 충격에 의한 것이든 혹은 나란 사람이 본래 가지고 있는 성격이든 나는 그렇게 살아간다. 언제든 내가 가진 것들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불안감 아닌 불안감을 끼고서... 그렇기에 무언가를 하고자 뭐라도 하면서 지낸다. 뭐라도...

사회에서 나의 값어치를 인정 받기란 내가 온전히 나로써 인정받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이던가. 하지만, 나 역시 타인을 바라볼 때의 시선으로 나를 통찰해보자면 자유롭지 못 하다. 

왜 나는 돈을 그렇게 좋아할까. 첫 쨰, 자유롭고 싶다. 그 자유란 어디에 속박받지 않음을 말한다. 이는 내가 사람으로써 상처받지 않는다는 것도 의미한다. 둘 째, 내가 가진 완력과 지구력도 언젠가는 서서히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첫 째 이유와 맞 닿아 있는데, 그 순간에 나는 나 스스로를 지키고 싶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재산을 축적하는 것이다. 셋 째, 여유있고 싶다.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낭비는 하지 않더라도 그냥 쓰고 싶은 만큼 쓰면서 살고 싶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나는 돈을 좋아한다. 좀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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