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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간다

by 마리우온 2018.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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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간다

주관적 인식과 인간의 판단

우리 인간은 주관적 인식에 따라 살아간다. 우리가 보고 듣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모두 주관적인 기준에 바탕을 둔 채로 이루어 진다. 누군가에게 너무나 중요한 일은 누군가에게 그저그런 일 혹은 그렇게 비중을 두는 일이 아닐 수 있다. 예컨대, 연인간의 연락을 하는 횟수 같은 것들이 그렇다. 우리는 우리만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기 때문에 연인간에 연락은 10분에 한 번꼴은 해야한다는 정답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간의 갈등은 어디에서부터 생겨나는 것일까/ 이 모호한 기준에 대해 서로 생각하는 것이 다른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누군가 이정도는 해야되는 일이라고 보았을 때,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기준에 충족되지 않는 모습에 서로간의 갈등은 시작된다. 처음에는 한 쪽이 참는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 한다. 

자기자신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사람에게 실망하기 쉽다. 나는 이정도를 생각했는데, 상대방은 그 '이 정도'를 충족시켜 주지 못 하니 실망할 수 밖에. 하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우리들은 사람을 실망시킬만한 성격과 능력 그리고 한계치를 가지고 살아간다. 우리는 소중한 개개인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사실은 수 많은 사람 중에 한 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부딪히고 갈등하는 일들은 굉장히 사소한 일들이다. 이 큰 세상에서 한 사람의 실수로 세상이 뒤집힐 만한 사건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회사에 하루나 이틀 혹은 한달씩 말 없이 잠적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너무나 치명적이고 큰 일은 아닐 수 있다.. 인생이라는 것을 긴 시계열로 본다면 말이다. 

인간은 너무나 주관적이고 자신밖에 모르면서도 많은 한계를 지니고 있기에 마치 자신이 보는 것 혹은 겪는 것이 전부라고 쉽게 단정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진실'이라고 하는 것을 마주치기 위해서는 어쩌면 평생이 걸려야 할 수도 있는 법이다. 어릴적 너무나 이해가 안가던 짝궁의 행동이 어른이 되고 나면 이해가 되기 까지는 얼마만큼의 시간이 걸렸을까? 지금 우리가 겪는 행동들도 그렇지 않을까?

어른과 어른이 아닌 미성숙한 사람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불완전한 나를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자신이 잘하는 것 혹은 강점이 가진 것 단점이라서 하지 못 하는 것을 찾아나서는 과정을 겪었느냐와 아니냐가 아닐까. 힘들면 참는 것이 어른이라고 하지만, 다른 말로는 자신이 견딜 수 없는 힘듦을 미리 알고 그것을 대비하거나 현명하게 피해가는 것이 어른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스포츠와 다르게 점수가 있지도 시간제약이 언제까지인지도 명시되어 있지 않다. 경쟁사회라고는 하지만 따지고 보면 각자가 각자의 레이스에서 묵묵히 뛰거나 걷는 것 그것이 인생일 따름일 뿐이다. 조금 앞서간다고 하더라도 결국 각자의 다른 길이에 맞추어서 끝점에 도달하기 마련이다. 각자의 길을 묵묵히 걸으면 그 뿐이다. 그리고 끝점에서 아!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괜찮은 삶'이었다고 본다. 우리는 각자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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