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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칼럼집/칼럼 노트

투자와 사이비 의학 그리고 민간요법

by 마리우온 2018.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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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사이비 의학 그리고 민간요법

투자업계와 투자자들의 신뢰

유독 투자계에서는 전문가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등등은 고소득에 화이트칼라인 관계로 직업군에서는 선망받는데 반해 정작 투자자들에게 받는 평가는 가혹한 경우가 많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인사이트 펀드, 메리츠 코리아 펀드 등 공룡펀드들이 기존의 성공을 바탕으로 메가톤급 성장한 뒤, 1년도 채 되지 않아 급락해 투자자들에게 상처를 준 기억이 강렬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투자계에서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 중 하나. 인기 있는 종목은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한 몫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러 갈 때,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음식점에 간다면,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러나, 투자에서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기업 다수의 추천을 받는 기업은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면, 한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값어치보다 지나치게 높은 값어치를 받았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하나 이유를 들자면, 애널리스트 리포트의 거의 대다수는 셀이 없다. , 다 사야만 하는 종목들뿐이지 팔아야 하는 종목은 없다. 물론, 이는 여러가지 정황상 그럴 수 밖에 없는 그런 경향을 지닐 수 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투자자입장에서는 마찬가지다. – 물론 세미나 혹은 제시한 자료의 뉘앙스 등을 살펴보고 투자 의사결정을 한다면 애널리스트 보고서는 굉장히 유용한 자료 중 하나이다. -

시장 평균 ? – 평균을 이겨라!

투자라는 산업이 각광받고 특히 지금의 증권거래 시스템 기반과 관련해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짐에 따라 몇 가지 놀라운 사실들이 밝혀졌는데 그 중 하나는 시장평균수익률과 펀드의 수익률이다. 연구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전문가들이 운용하는 펀드의 수익이 당연히 탁월할 것이라 사람들은 믿었었다.(지금도 유효하긴 하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부분은 또 있으니!)

하지만, 웬 걸 데이터를 조사해보니 시장 수익률을 이기는 펀드는 드문 편에 속했다. 다른 말로는 그냥 투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투자자 입장에서 수 많은 펀드들 중에서 고민하는 것보다 시장 평균 수익률을 쫓는 인덱스에 투자하는 것이 머리도 안 아프고 성과도 나쁘지 않다는 말이다. 이는 우리가 추천이나 권유를 받아서 매수한 펀드의 수익률이 그냥 평균보다 낮을 수 있음도 이야기한다.

물론, 펀드매니저와 운용계 입장에서 보자면, 평균 수익률이라는 것이 그렇게 큰 의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다. 결국, 어떤 펀드이든지 추종하고 지향하는 투자관이 다르며, 특히 같은 가치투자를 지향한다고 하더라도 펀드매니저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일관되게 단순 수익률만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굉장히 편향된 시각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점은 모든 사람이 인덱스에 투자하면, 개별 종목의 내재가치와는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이므로 액티브 입장에서는 플러스 알파를 찾기 좋은 상태가 된다. 다른 의미로는 시장이 비효율적이게 된다는 말이다. – 이러한 연유로 액티브와 패시브는 일정 주기를 두고 유행을 반복하는 경향을 띄었다. –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보자면 좋은 펀드를 고른다는 것이 여간 골치아픈 일이 아니다. 안 그래도 생업에 바쁘고 주식투자나 채권투자나 잘 모르니까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인데 이것저것 고려해보고 따져야 할 것이 많으니 골치가 썩기 마련이다. 어떤 의미에서 좋은 펀드 고르는 것 보다 개별 종목 고르는 공부를 하는게 더 빠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아주 가끔 들기도 한다. –

생각해보면,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보는 것이 이해가 되는 것이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료 및 의료 등등 모두다 유해성 평가 받고 알아서 안전하게 만들어져서 나오지 않나. 어떤 문제가 생기면 즉각 개선이 되어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냥 생각 없이 써도 그렇게 큰 문제가 없다. – 생각해보라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가야 하는데 좋은 병원을 고르기 위해 감기관련 책을 한 10 ~ 20권 정도는 읽어야 한다면 ? -

쉽게 요약하자면, 무슨 소리하는지 잘 모르겠고 그냥 유행따라 많은 사람 따라서 펀드 고르고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개차반 나는 경우가 여럿 있다 보니 투자계에서 전문가의 위상이 영 거시기한 취급을 받는 것 같다.

시장을 이긴 펀드

사실 시장을 이긴 펀드는 다수 있다. 기간을 1년으로 하면, 수두룩 하고 5 ~ 10 년으로 하면 다수가 존재한다. , 20년이상으로 한다면, 인덱스를 사는게 ㅇㅇ…  좋겠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앞의 이유와 동일하다 좋은 펀드를 고르기까지 많은 공부를 해야한다. 그리고 확률상 쉽지 않다. ( 50%는 넘어야 그냥 아무 펀드나 사 ! 이렇게 말하겠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민간요법과 사이비 의학

대체의학이라는 분야가 있다. 기존의 의학이 해결하지 못 하는 부분을 민간대대로 내려오는 어떤 요법이나 방법에 의해서 치유하는 것이다. 대체의학이 어떤 부분에서 대안이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아프다고 된장 바르고 그럴 수는 없지 않겠는가?

투자계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그 특성상 투자자 개인은 소중한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서 반드시 일정량 이상의 공부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수익만큼이나 손실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충분한 고려 뒤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유달리 자극적이고 신뢰성 의심 가는 정보가 아닌 ,충분히 검토되고 승인되 자료와 정보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대체의학을 맹신할 수 없듯이 투자계도 마찬가지다. 전문가의 전문성은 그렇게 쉽게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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