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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T) 칼럼집/칼럼 노트

잡상잡상 잡상

by 마리우온 2018.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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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상잡상 잡상(잡념)

세상사 자극이 넘친다

근래 느끼는게 세상사 소음이 너무 많다. 뭐 사명감으로 주식방송을 한다느니 하는 사람부터 해서 보면, 별 시덥잖은 느낌이 든다. 쉽게 돈 벌었다는 이야기만큼이나 참 거시기하다. 인생사 우리는 수 많은 것들을 운에 의지한다. 어떤 초인적인 힘이나 의지에 의해서 무언가를 이루었다는 자부심 혹은 자만감은 사실 이것저것 따지고 보면, 마땅히 그럴만한 일들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다. 어느 기업에 취업하고 어느 대학에 가느냐부터 부모의 소득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게 아니라면, 설리반처럼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받았다던가....

원래 빈 수레가 요란한 법이다. 무엇을 가르쳐 준다고 쉽게 말한다거나 정답을 정해준다거나 이것만이 맞다고 말하는 것은 절반만 듣도록 하자. 왜냐면, 살아보면 정말 그런 이야기들은 '절반'만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삶에 답이 없다

누가 어떻게 어떤 인생을 살더라도 그게 정답은 아니다. 그렇게 말할 수 없는게 인생이다. 원래 산다는게 그렇다. 좀 더 여유롭게 살기 위해 현재를 가난하게 산다. 그렇다면, 진정한 부자란 누구일까? 통장 계좌잔고만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일까? 행복을 위해 현재를 지속적으로 미룬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은 언제 맛 볼 수 있을까? 

본래 인간이 모순적이고 세상이 모순적이기에 논리정연하지 않다. 그런 세상에 이렇게 저렇게 해야되라고 말해주는 건 답도 없는 소리다. 다른 말로는 자신의 경험의 폭이 그 정도밖에 되지 못 한다는 거겠지. 10명 중 9명이 실패하는 게임에 이기는 1명이 되라고 말하기 전에 10명 중 1명만이 성공할 수 있는 시스템의 룰에 대해 고민해보자. 그게 진정 좋은 시스템일까? 


많이 묻고 많이 부딪히고. 많이 경험하기

많이 묻고 많이 부딪히며 최대한 많이 경험해보는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모두가 연약한 인간이며, 우리의 한정된 틀로밖에 세상을 보지 못 한다. 너무나 많은 사건들과 너무나 많은 관점들 중 하나를 우리는 선택할 뿐이다. 100갈래의 길이 나뉘어진 사막길을 걷는다면, 우리는 고작 하나의 길을 선택해서 걸을 수 있을 뿐이다. 그 하나의 길이 지나고 난뒤, 후회가 없기 위해 다른 길을 걸어본 사람들을 만나고 물으며 조금씩 겪어 보는 것이다. 

나의 대학생활은 그랬다. 나 스스로 말했듯, 꿈의 유예기간이었다. 해보고 싶은 것들을 많이 해보고 많이 경험해보고 많이 만나고 부딪혀 보았다. 떄로는 오만함에 때로는 나 스스로의 가치관에 혹은 내 능력의 한계에 부딪혀오면서 그렇게 조금씩 성장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인생을 마치 모든 것을 걸고 승부해야만 하는 싸움인 것처럼 혼자 지쳤던 적도 있고, 나 혼자만 맞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던 적도 있고, 모두가 말하는 도덕이라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반발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이해하지 못 하고 내가 싫다고 피했던 세상을 부딪히면서 조금씩 적응해 나가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하나의 시가 되리라.  

나 역시 한 없이 나약한 인간인지라 감정에 취약하다. 그래서, 이성적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들을 하며 때로는 마음이 가는대로 사는 것이야말로 최고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리고 근래에야 조금씩 깨달은 것이 있는데, 세상사는 많은 것들이 운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이미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정해져있던 수 많은 사건과 방향들 그리고 나 스스로 극복하기에 너무나 큰 사건들. 한 때는 인생이란게 시계촛침처럼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이라 믿었다. 마치 정각이 되면 울리는 시계처럼 그 때가 되면 일어나고 움직이고 척척 맞추어지는.. 그런데, 그런 것이 아니더라. 

나는 때로는 말도 안되는 것에 화를 내며, 말도 안되는 순간에 눈물을 흘리며 때로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래보기도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옛날에는 그런 모든 것들이 나의 약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그런 것들이 나를 나답게 해주는 것들이더라. 아프면 울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조금은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부족하더라도 남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그런 것. 그런 것이 사람이더라. 100만원의 월급이 아니라,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마음이 나를 일으켜 세웠듯이.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서로를 잘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사랑이듯이.. 살아보니 .세상이 그렇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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